12 너희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가 너희를 치러 옴을 보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심에도 불구하고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민족은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왕이라는 것을 거부하는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이스라엘 왕으로 세워진 후에 암몬 왕 나하스가 야베스를 위협하였다고 사무엘상 11장에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사무엘은 나하스가 쳐들어오는 것을 본 이스라엘 민족이 왕을 세워달라고 요구하였다고 회상하고 있을까요(삼상 12:12)? 이것은 사무엘이 시간적 순서를 착오해서 말한 것일까요?
성경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왕을 세워달라고 할 때까지 암몬 왕 나하스의 공격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하스가 이스라엘 민족의 한 부족이었던 야베스를 공격하러 왔지만, 이미 세워진 사울 왕의 영도 하에 이스라엘 민족은 대승을 거두게 되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사무엘의 언급(삼상 12:12)은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실제적으로 암몬은 세력을 키워서 당시 중동지방의 아주 큰 위협이 되었으며, 실제적으로 야베스를 공격하기 전에도 이스라엘 민족에게 큰 위협이었다는 것은 성경 외의 역사적 자료에서 분명히 밝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12:12 이전에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그러한 위협 속에서 왕의 필요성을 절감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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