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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소동

며칠 동안 변 색깔이 거무스레 해져서 속으로 은근히 걱정되었다. 필시 장에서 출혈이 있어서 색이 변한 것이 아닐까? 대장암의 징후가 아닐까? 화장실을 갈 때마다, 여간 걱정이 되는 게 아니었다.

아내에게 말했더니 금새 핀잔이 나온다. 그러길래 고기 좀 줄여야 한다고 말이다. 아내는 건강과 관련한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무조건 식습관이 문제라고 말한다. 정말 그런 것일까?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얼마 뒤에 아내가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깔깔 웃는다. 왜 변 색깔이 변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면서 말이다. 최근 먹은 블루베리 때문일 거 같다고. 아니나 다를까 블루베리가 떨어지고 나니, 변 색깔이 다시 예전의 색으로 변했다. 휴…

우리 몸의 변화를 아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나마 알게 된다. 그런데 영적인 상태가 시들어 가는 것은 알기 어렵다.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은 그 쌓은 선에서 선한 것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한 것을 내느니라”(마 12:35)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 7:20-23)

지금 나에게선 무엇이 나오고 있는가? 황금색 영적인 말이 나오고 있는가? 찬양과 감사가 나오고 있는가? 아니면 거무스름한 영적인 말이 나오고 있는가? 불평과 원망과 악독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가? 지금 빨리 진단하고 다시 선한 영적인 양식으로 채워야 한다.

#블루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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