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저주가 되어버린 축복

– 이국진

심지어 우리는 교회 안에서 조차 무례함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하여 회의를 하면서도,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불만과 불평에 찬 목소리로, 따지는 듯이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것은 한국인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무례함에 속한다. 그래서 어떤 교회에서는 교회 표어로 “회의는 짧게, 봉사는 길게”라고 내 건 경우를 보았다. 회의가 생산적이지 못하고, 오히려 비생산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이유도 무례함 때문이다.

회의를 하면서 열을 내는 사람들에게서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는 사실이다. 둘째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누구보다도 교회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없다면, 그렇게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정말 아쉬운 것이 있다. 그것은 그렇게 많은 사랑이 있으면서, 그렇게 옳은 주장을 하면서, 왜 저렇게 무례하게 표현할까 하는 점이다. 무례함으로 전달되는 진리는 저주이다! 그건 마치 선물을 쓰레기통에 담아 던지는 것과 같다. 무례함으로 전달된 복음을 듣고, 사람들이 오히려 기독교에 적대적이 되는 이유는 오로지 듣는 사람들이 악해서만은 아니다. 오히려 전달하는 자가 지혜롭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권고하셨다(마 10:16).

* 목차로 돌아가기

* 다음 글 읽기 – 무례하지 않으려면

* 이전 글 읽기 – 자녀에게도 무례하지 않게

Loading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