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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열 처녀 비유

갑작스러운 종말

– 이국진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 새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 새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힌지라. 그 후에 남은 처녀들이 와서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에게 열어 주소서. 대답하여 이르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였느니라.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마 25:1-13)

3.3.1 혼인잔치

예수님의 비유를 통해서 엿보게 되는 혼인잔치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혼인잔치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오늘날의 결혼식에는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결혼식에 가서 식사권만 얻을 수 있다면, 잘 차려진 뷔페식사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비유를 통해서 엿보게 되는 예수님 당시의 혼인예식의 모습은 생소하기만 하다.

일반적으로 당시에는 십 대의 나이에 결혼을 올렸다고 한다. 랍비들의 기록에 의하면 여자의 경우에는 12살, 남자의 경우에는 13살이면 결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1 당시의 결혼식에는 신부의 들러리들로 10명의 친구들을 세웠는데, 신랑이 신부의 집으로 가서 신부를 데리고 와서 혼인잔치를 할 때 그 들러리들이 함께 결혼식 잔치에 참여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신랑이 신부와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결혼 지참금을 신부의 부모에게 내야 했다. 이런 예는 다윗이 사울 왕의 부마가 되기 위해서 블레셋 사람들의 표피 200개를 지참금으로 냈던 것에서 볼 수 있다(삼상 18:17), 이런 풍습은 오늘날에도 여러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중국의 경우 신부의 부모에게 드리는 지참금이 2년 치 정도의 연봉 정도 된다고 한다. 2 아마도 중국이 중동지역과 인접해 있어서 이런 문화가 남아 있는 것 같다. 때때로 신랑은 이러한 지참금을 마련하는 것이 늦어져 밤늦게 신부의 집에 도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랑이 도착하면 드디어 신부와 함께 들러리들이 그리고 다른 모든 하객들이 이 행진의 대열에 참여해서 신랑의 집으로 가서 거기서 혼인잔치를 하는 것이 당대의 풍습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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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 Edersheim, Sketches of Jewish Social Life (London: James Clarke, 1961), 147-155.[]
  2. 중국의 북경의 목회자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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