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 예정론과 그물의 비유

– 이국진

예정론은 성경 전체에서 보여주는 아주 강력한 은혜의 메시지이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때, 자신에게는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아무런 공로가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선택과 은혜 때문에 구원을 받게 되었음을 실감하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이 아니고선 우리의 구원을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정론의 시각으로 모든 비유를 해석하기 시작한다면, 예수님께서 해주신 비유의 의미를 퇴색시킬 가능성이 있다. 종종 그물에 잡혀온 물고기가 처음부터 좋은 물고기가 있었고 나쁜 물고기가 있었으며, 나쁜 물고기가 좋은 물고기로 바뀔 수 없고 역으로 좋은 물고기가 나쁜 물고기로 바뀔 수 없다는 점에 착안하여, 예정론의 메시지를 그물의 비유에서 끄집어내는 경우가 있다.

예정론이 성경적으로 옳은 것이지만, 이 비유에서 예정론을 끄집어내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이 비유는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임을 경고함으로써 지금 악을 행하고 있는 자들에게 회개를 촉구하는 메시지이다. 계속해서 악을 행하고 살다가는 마지막 날에 심판을 당할 수 있으니, 지금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회개하여 구원을 받으라는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나쁜 물고기가 좋은 물고기로 변할 수 없지만, 우리는 회개하고 변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점은 대조점에 해당한다. 그런데 그런 대조점마저도 마치 유사점이라고 착각하여, 우리는 어차피 선택된 사람만 구원받는 것일 뿐이라는 결정론적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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