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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연합교회 이영대 목사의 반론에 대한 답변

http://koreanherald.com.au/Columns/view.php?id=senior&num=3

호주 연합교회 이영대 목사는 호주에서 발행하는 [한국신문]에 고정 컬럼을 쓰는 컬럼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분으로, 오강남 교수처럼 종교 다원주의적 입장을 옹호하는 분이다. 이영대 목사는 2004년 12월 6일, 필자의 책을 반박하며, 오강남 교수의 [예수는 없다]를 변론하는 글을 올렸다(이 글은 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하고자 한다.

1. 나는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 하는가?
이영대 목사는 [예수는 있다]가 쓰여진 것은 [예수는 없다]가 준 충격을 감당할 수 없고, 단순히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비평하였다. 하지만 나는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하지도 충격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예수는 없다]와 같은 류의 주장은 전혀 새로운 주장도 아니기 때문이다. 신앙을 거부하는 주장은 창세 이후로 인류 사회에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내가 책을 쓴 것은 새로운 옷인 양 포장된 불신앙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 뿐이다. 나는 [예수는 있다]의 제6장 “이제는 보수적인 크리스천들에게”라는 글을 통해서, 한국 기독교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동시에 비평했다. “조금만 다른 이야기에도 목숨을 걸듯이 극단적인 반응을 감추지 않는다”는 비평은 옳지 않다.

2. [예수는 없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은 단지 역설적인 표현뿐인가?
이영대 목사는 [예수는 없다]라는 말이 “예수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거나 지금까지 신앙의 동반자로 믿어왔던 예수가 허구라는 말은 결코 아니라,” 역설적인 표현일 뿐이라고 한다. “교회가 선포해온 기독론적, 대속론적, 구원론적, 삼위일체론적, 종말론적 예수를 모두 부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영대 목사는 과연 [예수는 없다]란 책을 읽어 보았는지, 아니면 지금까지 교회가 선포해온 신학을 제대로 공부했는지, 궁금하다. 둘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이해한 오강남은, 교회가 전통적으로 선포했던 신론, 기독론, 구원론, 종말론 등과 모두 다르다.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만이 유일한 참 신임을 주장하는 정통 신론과는 달리, 오강남은 타종교의 신도 기독교의 신과 같은 신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역에 의한 구원을 말하는 정통 구원론과는 달리, 오강남은 구원의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자력 구원을 말하기 때문이다.

오강남 교수가 기복주의적 신앙을 비판한 점에 있어서는 옳다. 나는 내 책 제6장에서 이같은 점을 말했다. 하지만 오강남 교수가 예수는 없다고 할 때, 기복주의적으로 이해한 예수만 없다고 한 것이 아니라, 유일한 구원의 중보자인 예수도 없다고 했다.

3. [예수는 없다]를 통해서 진짜 예수를 발견할 수 있는가?
오강남 교수는 스스로 도를 닦고 수련하고 신의 경지에 까지 나아가는 종교를 주창한다. 하지만 기독교는 예수님의 대속적 죽음으로 구원받게 되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는 없다]를 통해서 진짜 예수를 발견하기를 희망하는 이영대 목사의 생각은 잘못되었다. [예수는 없다]를 통해서는, 스스로 선행을 쌓고 도를 닦고 마음의 수련을 하는 종교인이 될 수는 있으나, 성경의 길과는 거리가 멀다.  오강남의 예수는 우리의 모범(example)이 될 뿐, 우리의 구세주(savior)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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