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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보다 순종(삼상 15:22-23)

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사무엘은 사울 왕의 말을 반박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이 말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제사를 드릴 때 더욱 중요한 것이 순종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참된 순종이 빠진 채, 즉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이 없이 드려지는 제사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주 앞에 나와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규정된 대로 헌금을 드리고, 성경을 묵상하고, 전도하는 등 신앙생활의 주요한 행위들을 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이 행하던 것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철저하게 율법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러한 신앙을 인정하지 않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한국 교회는 바리새인들을 양산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참 마음으로 순종하지 않은 채, 몇 가지 신앙의 행위들만 해버리면 다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충심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은 마음으로 이미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은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마치 빚쟁이였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마음으로 민감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 것이 아니라, 최소한으로만 하나님의 요구에 따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하나님을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에 순종은 있을 수 없었고, 그래서 그 불순종을 우상숭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버린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사울 왕을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사울 왕이 하나님을 버린다고 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이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시면 그의 인생은 남는 게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울 왕은 버림받는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의 1대 왕은 실패한 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왕을 세워서 자신들을 구원해주기를 바랬지만, 그러한 소망을 채워주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왕이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왕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울을 대신하는 새로운 왕,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을 준비하셨습니다. 그게 다윗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사실 다윗도 실패한 왕이었습니다. 그는 남의 아내를 빼앗은 파렴치범이었고, 그의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 교살한 살인자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한 새로운 왕은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사울의 길로 가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했습니다. 사탄의 시험을 물리쳤습니다. 그리고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소망은 오직 예수님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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