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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이 문제다(삼상 15:16-21)

16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가만히 계시옵소서 간 밤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신 것을 왕에게 말하리이다 하니 그가 이르되 말씀하소서 17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18 또 여호와께서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19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께서 악하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였나이까 20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들을 진멸하였으나 21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불순종한 사울을 사무엘은 책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은 이 불순종의 문제를 다룰 때 사울의 마음속에 있는 교만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이러한 지적은 지금 사울 왕이 작게 여기지 않고 스스로를 크게 여기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세우실 때에는 참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자격이 없다 하면서 짐보따리 사이에 숨기도 했었습니다(삼상 10:22).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울 왕의 마음에서 교만이 자랐습니다. 이스라엘에 사울 왕의 지위를 능가할 사람은 없으니까, 자연스럽게 교만이 싹트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 그 승리를 자신의 승리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갈멜에 승전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보통 그 당시의 왕들이 하던 방식대로 한 것입니다. 이러한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울은 이 전쟁이 자신이 이룬 승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승리를 가장 확실하게 느끼게 해줄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당시에 전쟁에서 승리를 하면 전리품을 나누면서 승리를 자축하곤 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사울 왕 자신이 승리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전리품을 취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그의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놀랍게도 사울 왕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이유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려는 목적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사무엘이 지적한 것처럼 불순종은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두려워한 때문이기도 했습니다(삼상 15:24). 이러한 태도 역시 처음 사울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백성들이 비난해도 잠잠했던 사울이었습니다(삼상 10:27). 그런데 오히려 왕이 된 이후에는 백성들의 말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사울이 둘러댄 이유, 하나님께 제사하려는 목적은 사실 정당한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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