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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진멸하지 않은 사울(삼상 15:7-9)

7 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8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의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9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의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 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하기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하찮은 것은 진멸하니라.

사울은 아말렉을 칠 때, 다 진멸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입니다. 아마도 사울 왕은 전리품 욕심이 생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양이나 소나 전리품으로 가져간다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다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불순종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사울 왕은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이스라엘 민족이 여리고 성을 쳐서 이겼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 진멸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간이란 사람은 욕심이 생겨서 시날산 외투와 은 200 세겔, 금 50 세겔을 숨겨두었다가 사형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아간과 똑같은 죄를 저지르고 만 것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다 진멸하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그냥 남겨두고 전리품으로 얻어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죄의 근원을 뿌리부터 잘라버려야 한다는 의미에서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전쟁은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신 전쟁이라는 의미에서입니다. 보통 전쟁을 하게 되면 전투에 참여한 자들이 전리품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게 전쟁의 보상입니다. 하지만 그런 전리품을 남기지 말고 다 진멸하라는 것은 이번 전쟁의 공이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말렉과 싸워서 이길 때, 이 전쟁에서의 승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고백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사울 왕은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그 전쟁이 자신의 공로였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책망합니다.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삼상 15:17)

우리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것도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가 땀을 흘리고 수고하고 애써서 소득을 얻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지키시지 아니하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됨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의미에서 예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아무런 공로가 없습니다. 완전히 멸망을 당해도 아무런 항변도 할 수 없는 죄인이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은혜로 우리가 삽니다. 그래서 날마다 감사의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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