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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기도의 응답이 없을 때

– 이국진

그런데 만일 기도의 응답이 없다면 왜 기도의 응답이 없는 것일까?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받지 못해서 답답할 때가 많다. 예수님은 구하면 주실 것이라고 분명하게 가르치셨는데, 왜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을 때가 있을까?

우리는 이 비유를 읽으면서 혹시 하나님이 이웃집 사람처럼 잠자리에 누워 있어서 일어날까 말까 고민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강청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릴 경우가 있다. 많은 설교자들이 그렇게 설교한다. 이웃집 사람이 떡을 주지 못하겠다고 대답했다 할지라도, 계속해서 강청했더니 결국 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이와 비슷하게 하나님 앞에 기도의 떼를 써야 한다고 가르친다. 죽기 살기로 금식을 하든지 아니면 서원기도를 하든지, 아니면 백일기도를 하든지 철야기도를 하든지, 강청하면서 기도하면 결국 응답될 것이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도의 응답이 없는 것은 우리의 정성이 부족하고 강청함이 없어서가 아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대상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다(눅 11:2). 그 하나님은 우리의 신음소리조차도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 세상의 육신의 아버지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아는데, 하물며 하늘의 아버지께서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않을 리 없는 것이다(눅 11:13).

그런데 기도의 응답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간청함이 부족했기 때문도 아니고,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관심이 없기 때문도 아니다. 오직 우리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그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신다는 점이다. 마치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라면 자녀들이 위험한 것을 달라고 해도 아무 생각 없이 다 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기도하고 간구하는 그것이 내게 좋지 않기 때문에 나를 가장 사랑하시는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마음으로 주시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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