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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선택한 사울(삼상 10:19하-23)

19 그런즉 이제 너희의 지파대로 천 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20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21 베냐민 지파를 그들의 가족별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 22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짐보따리들 사이에 숨었느니라 하셨더라. 23 그들이 달려 가서 거기서 그를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만큼 컸더라.

이스라엘의 초대 왕을 선출하기 위해서 사용한 방법은 제비뽑기였다. 이스라엘 12 지파 중에서 제비를 뽑으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다. 이제 베냐민 지파를 가족별로 제비를 뽑으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다. 그리고 기스의 가문이 뽑혔고, 마지막에는 기스의 가문 중에서 사울이 최종적으로 선출된 것이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이 하나님의 작정하심에 따라 된다고 하는 잠언의 말씀처럼(잠 16:33), 하나님께서 미리 예비하여 놓으신 사울이 뽑힌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선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제비는 아무나 뽑힐 수 있는 것인데 하나님께서 정하신 자가 뽑힌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움직이게 되어 있다. 심지어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다(마 10:29).

제비를 뽑아야만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서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제비뽑기만이 성경적인 방법이며, 하나님께서 왕 되심을 온전히 인정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하는 과도한 주장을 종종 듣게 된다. 1 그렇지 않다. 선거를 통해서든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서게 될 것이다. 의사의 치료와 약을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치료를 거부하는 것이 아님과 마찬가지로, 내가 일하고 수고하여 양식을 얻고 그 양식을 먹음으로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생명을 주시는 분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그 어떤 선출방법이든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거부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사울은 짐보따리 사이에 숨었다. 그가 감당해야 하는 왕의 책무가 너무나도 중하여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중압감이 밀려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가 어디 숨었는지도 알려주셨고, 그는 하나님의 강력한 인도하심에 이끌려 백성들 앞에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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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박광재, “하나님의 진노를 풀어드립시다.” (기독신문 2013년 3월 20일자),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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