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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도의 어머니

“여러분이 교회를 여러분의 어머니로 여기지 못한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아버지가 될 수 없습니다.” 어거스틴이 한 말인데, 나는 그 동안 이 말을 “교황 중심의 교회”인 카톨릭의 체제를 옹호하는 말로 크게 오해하여왔습니다. 실제로 중세 카톨릭이 그렇게 오용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중세 카톨릭은 교황 중심의 교회, 제도로서의 교회를 떠나면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이 말이 옳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성도의 공동체”인 교회가 성도들을 영적인 성숙에 필요하고, 교회는 성도를 양육하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그런 역할을 잘 하고자 여러 성도들을 세웠습니다. 구역장들을 세웠고, 전도회장을 세웠고, 교역자들을 세웠고, 주일학교 교사들을 세웠습니다. 이들을 모두 성도들을 그 누구보다도 돌보아야 하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분들만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향해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온전히 어머니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머니의 역할을 하는 그 분도 동시에 다른 성도들로부터 어머니의 역할을 해주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담임목사인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말씀으로 성도들을 양육한다고 하지만, 저 역시 성도들의 보살핌이 필요하며 영적인 성숙이 필요한 자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성숙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 교회 공동체 내에서 성숙함이 없다면, 정말 그가 구원받은 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명은 태어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해야만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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