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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성 안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들

이렇게 교단 내에서 여성 안수에 대한 기류 변화가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 주변의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 변화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을 수 있다. 첫째, 이미 많은 교단이 여성 안수를 실시하고 있다. 일찌감치 여성 안수를 실시한 기감 1과 기장에 이어서 예성, 순복음, 통합, 백석, 기침, 합동개혁, 예장 중앙, 예장 합동중앙, 예장 개혁총연, 피어선, 구세군, 독립교회 연합회에서도 여성 안수를 실시하여 여성 목회자들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2019년 2월 현재 여성 목사가 1만 명이 된다고 한다. 2 그래서 기도원의 집회에서는 여성 목사들이 주강사로 등장하는 사례가 많다. 뿐만 아니라 대형 교회 담임목사로 여성 목회자들이 등장하였다.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독립)와 빛의 자녀 교회 김형민 목사(기침)가 바로 그들이다. 여성 목사가 예장 개혁 총연 교단의 총회장이 되기도 했다. 그 주인공은 정상업 은빛교회 목사이다. 3 이미 여성 목사는 자연스럽게 우리 주변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1세기 유대인들에게는 이방인들에게 성령께서 임하신 것이 아주 신기한 현상이었지만 점차 당연시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처럼, 오늘날 여성 목회자들이 복음을 아주 신실하게 전하고 있으며 그들의 사역에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여성 목사에 대한 관점이 변해가고 있다.

둘째, 여성 교역자들의 교단 이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는 남성보다 여성 성도의 숫자가 더 많고 신앙적인 열정도 더 많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주의 일을 하겠다고 자원하는 자들도 많다. 그런데 교단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지 않아서 결국 여성 목사를 허용하고 있는 다른 교단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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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남성 신학생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때 신학 대학원의 경쟁률이 아주 높아서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재수, 삼수 또는 몇 해를 다시 지원해야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예를 들어, 2003년 11월의 입시 경쟁률은 353명 정원에 974명이 지원하여 3.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4 이것은 총회 신학원에 지원하는 학생들을 제외한 숫자이니, 그해 신학 지망생의 숫자는 정말 많았었다. 하지만 현재는 경쟁률이 줄어서 2019년의 경우 393명 선발에 495명이 지원해 1.26대 1의 경쟁률로 하락해버렸다. 5 결국 전국 교회가 젊은 목사들을 구하기 어려운 목회자 수급의 문제까지 대두되는 실정이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교회가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목회자 수급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 목사의 배출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넷째, 이미 여성 사역자들이 안수만 받지 않았지 가르치고 설교하는 일들이 교단 내 교회들에서 벌어지고 있다. 사랑의 교회에서는 여성 전도사가 제자훈련의 총책임을 맡아 남자 목사들을 가르쳐 왔다. 교단 내 교회에서 타교단의 여성 목사를 비롯해서 여성 전도사, 여성 선교사를 설교자로 예배 또는 부흥회를 진행한 교회들이 많이 있다. 교단에서 여성 목사들이 없을 뿐이지, 실제로는 여성 사역자들이 교단 내에서 가르치고 남자를 주관하는 일들을 해오면서도 아무런 거부감이 없이 묵인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여성 안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든 요인들로 작용했고, 2019년의 조사에서 88%의 응답자들이 여성 안수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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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본 여성안수>에서 모든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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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기독교 감리회는 1931년에 첫 여성 목사를 배출하였다.[]
  2. 유영대, “여목사 1만명시대… 여전한 유리천장” <국민일보> (2019.2.18.)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61340&code=23111212[]
  3. 유영대, “여목사 1만명시대… 여전한 유리천장”[]
  4. 이길환, “총신신대원 경쟁률 높아” <기독신문> (2003.11.17.)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94[]
  5. 조수민, “신대원 경쟁률 갈수록 하락” <노컷뉴스> (2019.12.22.) https://www.nocutnews.co.kr/news/526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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