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좌 8

요한복음 강좌 8

로고스를 영접하는 자(1:12-13)1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2: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로고스를 영접하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 예외적으로 로고스를 영접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단순히 로고스를 환영하고 받아들인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자신의 주인으로 영접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즉 자신이 로고스에 의하여 창조되고 소유된 자임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자신의 마음의 왕좌의 자리를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접한 결과는 노예로 전락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자녀가 된다. 이러한 결과는 자신의 권세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 위하여 주인을 거부하는 자들의 경우 심판을 받게되는 것과 대비를 이룬다.

여기서 사용된 자녀는 헬라어로 테크논(τέκνον)이다. 요한복음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나타낼 때에는 휘오스(υἱός)를 사용하는 것과 구별이 있다. 다만 바울 사도는 우리 신자들을 하나님의 휘오스(υἱός)라고 표현한다.

1:13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3: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출생방법으로 되지 않는다(=혈통이나 육정으로[=피와 살로] 되지 않는다). 이러한 선언은 당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는 정반대의 선언이었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이라면, 당연히 하나님의 선택된 민족이 자동적으로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세례요한이 세례를 주면서 이러한 유대인들의 생각을 뒤집은 바 있다(마 3:8-94; 눅 3:85).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나야 하는 것인데, “하나님께로부터 태어난다”는 것은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요한복음 3장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좀더 분명히 밝혀진다.

로고스가 세상에 옴(1:14)6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7: 로고스가 육체가 되어 우리들 가운데 거하게 되었다는 것은 헬라 철학의 이원론적 관점에서는 도무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다. 헬라 철학에서는 육체와 물질 세계는 악한 것이고 오로지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만이 고상하고 선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이 놀라운 일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 아들을 주신 놀라운 일이다(요 3:168).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9:로고스가 육신이 되어 인류 가운데 오신 것을 묘사하는 것으로 “거하셨다”(ἐσκήνωσεν)고 표현한다. 이것은 문자적으로 “장막을 쳤다”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 그 옛날 출애굽 당시에 광야에서 성막을 치고 그 가운데 임재하셨던 것을 연상케 하는 표현이다(출 40:34-3810).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11: 성막에 하나님의 영광이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로고스가 육신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영광이 사람들 가운데 나타나게 되었다. 그 영광은 한편으로는 독생자의 영광이다. 독생자라고 번역된 단어는 헬라어로 “모노게네스”(μονογενής)이다. 이 단어는 “하나”(μονο)와 “탄생”(γενής)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독생자”(only begotten)으로 번역을 해왔다. 어원은 그렇지만, “모노게네스”(μονογενής)라는 단어 자체는 유일하게 “태어난” 것에 강조가 있기보다는 “유일하고 독특한, 하나밖에 없는”(unique, one and only) 것에 강조가 있다.

“모노게네스”(μονογενής)라는 단어의 용례는 다음과 같다. (1) 나인 성 과부의 독자를 나타내기 위해서(눅 7:1212) (2) 야이로의 외동 딸을 나타내기 위해서(눅 8:4213) (3) 귀신들린 외아들을 나타내기 위해서(눅 9:3814) (4) 아브라함의 외아들 이삭을 나타내기 위해서(히 11:1715) (5)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유일한 자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요일 4:916) (6) 요한복음 세군데에서 (1:18; 3:168; 3:1817).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8: 은혜와 진리는 하나님을 묘사하는 어구 가운데 들어 있던 표현이었다.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선포하시되 여호와라 여호와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라”(출 34:6) 그런데 성육신하신 로고스를 묘사하면서 그대로 이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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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니라[]
  2. ὅσοι δὲ ἔλαβον αὐτόν, ἔδωκεν αὐτοῖς ἐξουσίαν τέκνα θεοῦ γενέσθαι, τοῖς πιστεύουσιν εἰς τὸ ὄνομα αὐτοῦ[]
  3. οἳ οὐκ ἐξ αἱμάτων οὐδὲ ἐκ θελήματος σαρκὸς οὐδὲ ἐκ θελήματος ἀνδρὸς ἀλλ’ ἐκ θεοῦ ἐγεννήθησαν.[]
  4.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5.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 말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이 능히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이 되게 하시리라[]
  6.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7. Καὶ ὁ λόγος σὰρξ ἐγένετο[]
  8.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9. καὶ ἐσκήνωσεν ἐν ἡμῖν[]
  10.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에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서 그들의 눈으로 보았더라[]
  11. καὶ ἐθεασάμεθα τὴν δόξαν αὐτοῦ, δόξαν ὡς μονογενοῦς παρὰ πατρός[]
  12. 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13. 이는 자기에게 열두 살 된 외딸이 있어 죽어감이러라 예수께서 가실 때에 무리가 밀려들더라[]
  14. 무리 중의 한 사람이 소리 질러 이르되 선생님 청컨대 내 아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이는 내 외아들이니이다[]
  15.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16.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17.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18. πλήρης χάριτος καὶ ἀληθεία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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