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제사장 가정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삼상 3:10-18)

엘리 제사장 가정을 향한 심판의 메시지(삼상 3:10-18)

10 여호와께서 임하여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1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이스라엘 중에 한 일을 행하리니 그것을 듣는 자마다 두 귀가 울리리라. 12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말한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 날에 그에게 다 이루리라. 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이는 그가 자기의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14 그러므로 내가 엘리의 집에 대하여 맹세하기를 엘리 집의 죄악은 제물로나 예물로나 영원히 속죄함을 받지 못하리라 하였노라 하셨더라. 15 사무엘이 아침까지 누웠다가 여호와의 집의 문을 열었으나, 그 이상을 엘리에게 알게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16 엘리가 사무엘을 불러 이르되, 내 아들 사무엘아 하니 그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17 이르되 네게 무엇을 말씀하셨느냐? 청하노니 내게 숨기지 말라. 네게 말씀하신 모든 것을 하나라도 숨기면 하나님이 네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18 사무엘이 그것을 그에게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아니하니, 그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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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엘리 제사장 집안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이미 사무엘서 2장에서 엘리 제사장 가정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가 있었는데, 다시 3장에서 엘리 제사장 가정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가 기록되고 있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을 읽다보면 이러한 반복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 편으로는 반복되는 내용이 많아서 지겨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반복하고 있는 것일까요? 반복은 하나님의 예언의 확실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결정하셨음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하여 반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것은 엘리 제사장 가정에 대한 이중적인 경고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어쩌면 말을 잘 듣지 않는 자녀를 바로 채찍질 하지 않고 “셋 셀 동안에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낼 것이다” 하면서 하나… 둘… 셋을 세는 것과 같습니다. 부모는 하나와 둘을 센 다음에 바로 셋을 세지 않는다. 둘과 셋 사이에 “둘 반”이라는 숫자가 끼어듭니다. 그리고 “둘 반의 반”이라는 숫자도 끼어듭니다. 그것은 부모의 목적이 채찍질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바르게 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엘리 제사장 가정을 향해서 경고를 하고 또 심판의 메시지를 또 전합니다. 그 이유기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목적은 책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엘리 제사장 가정이 돌이켜 회개하는 데 있습니다. 그들이 온전하게 회복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성경 66권을 볼 때마다 감사할 뿐입니다. 그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우리가 읽기에 성경은 너무 긴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드러내줍니다. 또 참고 또 참으시면서 우리가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모습입니다.

아쉬운 것은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엘리 제사장이 무덤덤했다는 점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도 숨기지 않고 이야기 했을 때, 엘리 제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어쩌면 가장 신앙적인 고백같은 이 표현이 정말 아쉽습니다. 마치 강 건너 남의 집에 불이 난 것을 바라보는 것보다도 더 아무런 감정이 없는 표현입니다. 이 표현은 사실 신앙적인 표현이 아니라 체념이며 숙명론적 표현입니다. 마치 이슬람 교도들이 인샬라를 외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은 재앙이 아닙니다. 예레미야 29:11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선언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실제로 재앙을 내리시기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며 돌아올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려는 것이고, 미래와 희망을 주시려는 것입니다. 만일 재앙을 선포하신다면 우리가 빨리 돌이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시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9:12-13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엘리 제사장은 사무엘에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듣게 되었을 때, 재를 뒤집어쓰면서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그 재앙을 돌이키시고 구원하여 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엘리는 너무나도 무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이는 여호와이시니 선하신 대로 하실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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