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얼마나 부강했는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이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입니다. 방패를 만들었는데 방패를 무엇으로 만들었다고 기록되고 있나요? 금으로 만들었습니다. 금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별로 이해는 되지 않습니다. 200개나 되는, 그리고 1개에 금 600세겔씩이나 하는 금을 이용해서 방패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인데 사실 이렇게 방패를 금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얼마나 금이 넘쳐났는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금이라고 하는 것은 귀중품을 만드는 데 쓰고 금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멋진 건축을 할 때 사용하고 하는 것인데 이것을 전쟁에서는 방패까지 만들었다고 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이 솔로몬 시대에 얼마나 부강했는지 그리고 그 부강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예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보좌도 만들었는데 상아로 만들어서 정금으로 입히고 또 양옆에 사자들도 만들어 놓고 아주 화려한 모습에 그 왕국을 꾸려 나갔다고 하는 이야기가 오늘 본문의 말씀 가운데 기록되어 있고요. 솔로몬이 쓰는 모든 그릇이 금 그릇이었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요약하는 말이 열왕기상 10장 23절의 말씀 가운데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세상에 그 어느 왕보다 큰지라. 그야말로 정말 부강한 나라, 정말 그 재산이 많고 정말 부강해서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의 많은 부를 누렸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이 말씀 가운데서 읽을 수가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까닭에 솔로몬에게 들으려고 수많은 나라의 사절들이 와서 예물들을 가지고 오고 솔로몬의 그 지혜를 들으려고 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기록되어 있으며, 또한 얼마나 부강했던지 은 같은 것은 너무나도 흔해서 그래서 그것은 귀하게 여기지도 않았다고 오늘 본문의 말씀 가운데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럽습니까?
정말 부러운 것 같습니다. 정말 나도 이렇게 솔로몬처럼 부강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정말 서바이벌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새벽부터 힘들게 힘들게 일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인생이 솔로몬처럼 이렇게 부강한 나라, 부강한 가정, 부강한 그런 모습을 가졌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하는 그런 소망들이 우리 모두에게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에는 성경의 어느 한 부분만 읽을 것이 아니라 성경 전체의 흐름을 문맥 속에서 보아야 하는 것이 마땅할 텐데요. 사실 이렇게 오늘 이 본문의 말씀 가운데서 솔로몬이 이렇게 부강했다고 하는 것을 묘사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러니까 우리들도 솔로몬처럼 부강할 것을, 솔로몬처럼 지혜롭고 솔로몬처럼 이렇게 많은 부를 얻으라고, 그것을 사모하고 그렇게 하라고 하는 목적으로 솔로몬의 부강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가 다 읽지 않았지만, 아직 순서가 되지 않아서 읽지 않았지만 이 말씀 뒤에 나오는 열왕기상 11장의 말씀이 무엇인가를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열왕기상 11장의 내용을 우리가 언제 살펴볼 것인가? 다음번에 있을 오후 예배 때 우리가 살펴보게 되겠지만, 열왕기상 11장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솔로몬이 이방 여인들을 아내로 맞이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그 이방 여인들 때문에 이방 신상을 세우고 이방 신에게 절하고 경배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솔로몬의 부와 영화의 이야기를 쓰고 난 다음에 연이어서 나오고 있다고 하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솔로몬이 좋은 것이었나? 솔로몬이 이렇게 부강했다고 하는 것이 정말 우리가 소망해야 될 부분인가, 우리가 정말 바라야 될 부분인가라고 하는 질문을 던질 때 사실은 이게 우리가 기대하고 우리가 바라야 할 부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솔로몬의 부(富)를 부러워할 이유가 없어요.
솔로몬도 나중에 전도서라고 하는 책을 쓰면서 이 전도서를 통해서 고백하고 있는 말이 무엇입니까?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또 헛되다고 말하면서 내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다 누려보았지만 그것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죠. 오해하지 마십시오. 그러니까 그냥 대충 아무렇게나 살아라, 부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지 말고 살아라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많은 부를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고, 또한 부유함이 있다고 한다면 그만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들은 다 사명으로 주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얻으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우리가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부럽다, 나도 이렇게 솔로몬처럼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 부강했으면 좋겠다.” 즉 거기까지 머무는 것은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화려한 것보다도, 부강한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는 것입니다. 무엇이 참된 부유함인가, 무엇이 참으로 좋은 것인가라고 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이 세상의 물질이 많은 것보다도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더욱더 순종하며 살아가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사실을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기억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초대 교회의 여러 교회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곱 교회 가운데 라오디게아 교회라고 하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 교회는 어떤 교회였는가? 그들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많이 갖추고 있었어요. 다른 지역의 교회들은 힘들게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라오디게아 지역 사람들은 부자였고 그리고 부족함이 없이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 그런 교회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주님께서 그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서 들려주시는 말씀이 무엇일까요? 요한계시록 3장 17절 18절 말씀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유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가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너를 권하노니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유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이 세상의 물질만을 가지고서 만족해하고 있는 그 인생이 그것이 복된 인생이 아니라, 그것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든 적게 가지고 있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고,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가운데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이 가장 복된 삶이라고 하는 사실을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종종 우리들의 생각은 이 세상의 물질에만 우리의 생각이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 돈이 많은 나라, 군사력이 큰 나라를 만드는 것이 그게 훌륭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주겠다고, 이 나라를 그레잇 어게인—다시 강한 나라로 만들어 버리겠다고—그렇게 약속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래서 그 나라를 이끌어온 경우가 우리 주변에 많이 생겨납니다.
하지만 정말 우리가 바라야 될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정말 좋은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그 나라는 돈이 많은 나라가 아니에요. 강력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아니에요. 그게 필요 없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연약하고 부족한 사람들,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환대하고 사랑을 베풀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 형제·자매의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나라—그런 나라가 복된 나라가 되는 것이고, 그런 나라가 우리가 꿈꾸어야 될 나라가 되는 것인데, 그것이 아니라 그저 이 세상의 물질적인 행복만을 바라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우리가 핀트를 잘못 맞춘 것이라 할 수가 있겠습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다 보면 화려한 시설과 그리고 넓은 주차장, 그리고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많은 시설들을 갖춘 교회를 보면 부러움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교회에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겉으로 화려하게 잘 갖추어져 있는 그 교회가 좋은 교회가 아니라, 정말 많은 것을 갖추고 있어서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찾아오는 그 교회가 그게 진짜 좋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바로 서 있는 교회, 성도와 성도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교회, 행복한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저희들의 마음이 이 세상의 물질의 화려함에 우리의 마음이 빼앗기지 않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옛날에 예수님께서 가실 때 제자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보여주면서 “예수님, 예수님 이 예루살렘 성전을 좀 보세요.” 당시 그 유대 땅에서 예루살렘 성전은 유일하게 가장 화려하고 가장 웅장하고 가장 멋있는 건물처럼 보였기 때문에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 성전을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무엇입니까?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다 무너지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진짜가 빠져버린, 알맹이가 빠져버린 헛된 영광, 헛된 것에 우리의 시각이 빼앗길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우리의 삶을 주님 앞에 온전하게 드리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복된 믿음의 공동체, 우리 모두가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