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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나가라

– 이국진

화가 날 때, 그 화를 분노로 표출하지 않으면서도, 화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마음에 분노가 가득할 때, 하나님 앞에 나가 풀어야 한다. 아이가 없어 브닌나로부터 괴로움을 당한 한나는 하나님 앞에서 그 원통함을 풀었다. 한나는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했다(사무엘상 1:10). 그 모습이 마치 술주정뱅이가 술주정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모든 분노와 한을 푼 한나는 모든 것이 풀렸다. 사무엘이란 아들을 품에 안고 난 이후에 비로소 그 마음이 풀린 것이 아니었다. 아직 아기를 갖지 못했을 때이지만, 얼굴에 다시는 수색이 없었다(사무엘상 1:18).

부당한 오해를 받고 있을 때, 화를 낸다고 하여 그 오해를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당한 오해에 대하여 내가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는다 하여도, 그 오해가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 또한 내가 친히 원수를 갚지 않아도, 하나님이 갚으실 것을 약속하신 것을 믿어야 한다.

까닭 없는 저주는 참새의 떠도는 것과 제비의 날아가는 것 같이 이르지 아니하느니라. (잠언 26:2).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로마서 12:19-20).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23) 했지만, 마음을 스스로 지키거나 다스리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아니, 우리의 마음은 스스로 다스릴 수 없다. 사람들은 마음수련을 통해서 인생의 여러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한다. 하지만 수련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어느 정도까지일 수밖에 없다. 잊고자 생각하면, 더 생각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다. 조지 레이코프는 [꼬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에서, 생각에 대해 설명한다. 어떤 사람에게 주어진 과제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일 주일 동안 코끼리만큼은 절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숙제를 하려고 생각하면 할수록 코끼리에 대해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그런데 잠언서에서는 이렇게 제시한다. “도가니는 은을, 풀무는 금을 연단하거니와, 여호와는 마음을 연단하시느니라”(잠언 17:3). 분노가 일어날 때, 그것을 참으려고 하면 할수록 우리는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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