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우상이 될 때

<내가 만든 신>이란 책에서 팀 켈러 목사님은 우리에게 좋은 모든 것들이 우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심지어 목회 사역에서 성공하는 것도 우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이러한 경고는 우리가 잘 새겨들어야 할 충고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셨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이다. 이 세상을 만드시고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좋다고 선언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 세상을 다스리라는 사명까지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이 선물을 잘 이용하고 활용하여 많은 이득을 얻는다. 하나님의 선물은 우리들에게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믿음으로 순종하며 사는 자들에게는 더 풍성한 축복도 약속해주시기까지 하셨다.

그런데 타락한 우리 인생들은 우리들에게 주어진 선물(gifts)을 선물을 주신 분(giver)보다 더 좋아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선물을 주신 것은 그 선물을 통해서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려는 것인데, 선물이 너무 크게 보이면서 그 선물을 주신 하나님이 가려져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종종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이 아닌 것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가리켜 우상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렇게 우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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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자녀가 우상이 될 수 있다.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축복이다. 자녀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자녀를 통해 행복을 누리고 만족을 얻는 것도 하나님의 축복이다. 그런데 그것이 도가 넘어서 자녀가 우상이 되고, 결과적으로 하나님도 보이지 않는다면 자녀가 우상이 된 것이다. 한번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인신제사를 극도로 혐오하시는 하나님께서 하나님 답지 않은 명령을 내리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명령을 내리신 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아들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지를 물으신 것이었다. 아브라함은 이 질문에 대해서 아무런 망설임 없이 담대하게 대답했다. “하나님만이 나의 하나님이며, 아들은 나의 우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게 아브라함의 대답이었다.

재물도 우리의 우상이 될 수 있다. 재물은 우리가 멀리해야만 하고, 크리스천은 무소유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종종 극단적인 일부 크리스천들 중에서는 그렇게 이해하는 분들도 있지만 말이다. 성경 전체를 통해서 재물은 하나님의 축복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재물이 우상으로 변할 수 있다. 재물이 너무나도 탐나서 하나님이 보이지 않게 되는 순간이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둑질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착취하는 방법을 통해서 재물을 가능한 한 많이 얻으려 한다면, 그것 재물이 우상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얻는 모든 소득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망각해버리는 것도 역시 재물이 우상이 되었다는 증표일 것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정치는 우리들에게 많은 유익을 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정치나 정치인이 우리들의 우상이 되기도 한다. 정치인이 우상이 되면,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단점에는 눈감아버리고 맹목적인 추종자가 되기도 한다. 가짜뉴스를 통해서 상대방을 헐뜯기도 하고, 똑같은 정의의 잣대를 대지 않고 편파적으로 판단한다. 상대편에게는 한없는 비판을 하면서, 자신의 편은 무한대로 관용적이 된다. 지금은 대선을 앞둔 시기이다. 크리스천이라면 정치나 정치인이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옛날 이스라엘 민족을 향해서 사무엘 선지자는 왕이 결코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될 수 없음을 설파했다. 이스라엘 민족은 왕이 있어야 나라가 흥왕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왕이 우리나라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구원자임을 설파했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수많은 목회자들이 신앙의 이름으로 어느 한쪽 정치인을 우리들의 구원자라고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자발적 노예가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속아왔으면서도 말이다. 정치인은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 정신 차려야 한다.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하나님의 준엄한 말씀 앞에 엎드려야 한다.

정치가 우상이 될 때 – 빛과소금뉴스 (ln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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