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 신드롬 (삿 8:1-3)

기드온이 300명의 용사와 함께 미디안 군대를 물리치고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을 때, 예기치 못한 사람들을 만났다. 일반적이라면 개선행렬을 환영하고 환호하는 무리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기드온이 만난 무리는 기드온을 비난하고 다투는 에브라임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일들은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다.

주님께서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칭찬하고 인정하기보다는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일에 더 익숙하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앞에 간구해야 한다. 부정적인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을 흠집을 내고 비난하기보다는 칭찬하고 격려하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기뻐하고 격려하기보다는 깎아내리고 흠을 찾는 것을 에브라임 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에브라임 신드롬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구약에서는 사울에게서 볼 수 있는데,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쳤을 때 함께 기뻐하고 좋아하기보다는 적이라 생각하고 죽이려 하였다. 신약에서는 가룟 유다에게서 볼 수 있는데, 예수님에게 향유를 부은 여인을 보면서 비난하였다. 자신이 그렇게 헌신적이지 못하였고 충분히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성하기보다는 비난하는 데 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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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임 사람들이 이렇게 기드온을 비난한 것은 아마도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이 많다. 미디안과의 전쟁에 함께 따라나서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왜 우리들을 부르지 않았느냐고 비난한 것이다. 면피용 발언일 수 있다.

그런데 이 순간에 기드온은 그들을 칭찬하고 인정하여서 그들의 마음을 달래주었다. 내가 한 일보다 너희들이 한 일이 더 크다고 추켜세운 것이다. 어떻게 기드온은 그럴 수 있었을까? 첫째, 자신이 전쟁에서 이긴 것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둘째, 기드온은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가를 잘 알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 에브라임이 싸움을 걸어오고 있지만, 에브라임은 적이 아니라 같은 편이다. 미디안 민족은 자기들끼리 싸우다 망했는데, 기드온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우리도 항상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아군인가? 적군인가? 안타깝게도 가정에서, 교회에서, 공동체에서, 사회에서 아군을 적으로 간주하고 싸우는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나의 진정한 적은 누구인가? 그리고 우리 편으로 알고 감싸주어야 한다.

감사한 것은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를 적으로 간주하지 않으셨다는 점이다. 십자가 위에 달리신 주님을 향해서 욕하고 비난하던 무리들을 향해서 주님은 12 영이 더 되는 천사를 동원하여 멸절시키지 않으셨다. 오히려 이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받았다. 그러기에,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차별 없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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