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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1.

개혁교회는 무엇보다도 성경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교회이다. 칼뱅은 언제나 최종 권위를 성경에 두었다. 성경만이 최고의 기준이기에, 칼뱅 자신이 했던 주장이라 할지라도 성경에 비추어보아서 잘못이 있다면 고쳐야 하는 게 개혁주의이다.

2.

문제는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진리를 모두 통달하는 것은 어렵다는 사실이다. 사람이란 객관적 존재로서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은 역사 속에서 태어난 존재로서 그가 태어나고 자라고 배워온 문명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을 수밖에 없기에, 성경에 대한 해석도 그러한 선이해와 문화적 배경 속에서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이 생각한 해석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같은 성경에 대하여 어떻게 해석하는 지 겸손하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3.

그래서 주님께서는 우리를 교회 공동체로 부르셨다. 목회자가 아닌 일반 성도들이라 할지라도 성령의 조명 아래서 성경을 바르게 이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정말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성경을 해석하는 지 귀를 기울여보아야 한다. 내가 생각지 못한 관점에서 성경을 바르게 해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독선으로 흐르기 쉽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잠 15:22)는 성경을 해석하는 면에서도 그렇다.

4.

한때 노예 제도가 성경적인 제도인 줄 생각했었다. 하지만 진지하게 성경의 가르침을 묵상하면서, 그것이 잘못된 제도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노예제를 폐지하는 일에 크리스천들이 앞장설 수 있었다. 물론 성경에 호소하면서 노예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 목숨을 걸었던 크리스천들도 많았었다. 하지만 성경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면서, 결국 노예제도는 성경적인 제도가 아님을 인정하게 되었다. 한때 태양이 지구가 돈다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인 양 생각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경이 결코 천동설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도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바를 더 연구하고 배워나가야 한다. 그래서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때, 개혁은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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