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3.4 충성된 종과 악한 종의 비유

오늘의 삶에 충실하라

– 이국진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외식하는 자가 받는 벌에 처하리니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마 24:45-51)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눅 12:42-48)

3.4.1 주인의 부재 상태

충성된 종과 악한 종의 비유는 몇 가지 점에서 영적인 진리를 드러낸다. 이러한 유사점(tertium comparationis)들은 다음과 같다. 종들의 상태를 살펴서 심판하는 주인은 마치 이 세상 마지막 날에 사람들을 심판하는 하나님을 가리킨다. 또한 그 주인의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과 악한 종들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우리 인생들을 가리킨다. 이 종들은 주인이 없는 동안에 신실하게 행동하든지 아니면 악하게 행동하든지 하는데, 이렇게 주인이 부재한 상황은 지금 하나님께서 당장 심판하지 않고 내버려두시는, 그래서 마치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재의 상황을 가리킨다. 그리고 주인이 와서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들에게 상을 베풀기도 하고 악한 종들에게 벌을 내리시는 것은 최후의 심판을 가리킨다. 이 비유는 이러한 여러 가지 유사점들이 있기 때문에 비유로서 성립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유가 가지는 단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주인은 하나님을 나타내기 위해서 채용된 것이지만, 주인은 정확하고 온전하게 하나님을 드러내지는 못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만나는 주인은 이기적이고 포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계시다는 점에서는 주인에 비유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자비하고 이기적인 그런 주인은 아니시다. 하나님은 인자하시고 자비가 많으신 분이시기에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이며, 우리를 친히 아버지와 같이 사랑하시는 분이시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주인과 대조된다(contrasted).

역시 종들은 우리들을 정확하게 드러내지 못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손에 그 운명이 달려있다는 점에서는 종들과 비슷하다. 하지만 주인과 아무런 혈연적인 관계가 없는 종들과는 달리,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자들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종들과 대조된다(contrasted).

주인이 없을 때, 종의 진짜 보습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주인 앞에서는 모두가 좋은 종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인이 없을 때 종의 태도는 달라진다. 어떤 종은 정말 착하고 신실하기 때문에 주인이 지켜보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신실하게 감당한다.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주는 것은 그 집안 전체의 살림을 총괄하는 청지기가 하는 일이었다. 청지기는 주인을 대신하여 그 집안 살림을 다 맡아 돌보는 사람이었다. 신실하고 좋은 청지기가 있다면 그 집안은 잘 돌아갈 것이다. 마치 요셉이 보디발의 집안의 살림을 맡아서 운영하게 될 때,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것이 잘 돌아갔던 것처럼 말이다(창 39:4-5). 주인은 자신이 신뢰하는 종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길 수 있다.

하지만 악한 종은 주인이 보지 않을 때 그 속셈이 드러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들을 악용하여 자신의 잇속만을 채우게 된다. 주인에게서 받은 청지기의 권한을 악용해서 자신보다 낮은 종들을 때리기도 하고 술친구들과 함께 방탕하게 지내기도 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주인에게 들키지 않는 정도에서 하려고 생각할 것이다. 주인이 며칠 뒤에나 올 것이 분명할 경우에는 마음 놓고 악을 행할 수도 있다. 문제는 예상을 깨고 주인이 갑작스럽게 집안에 들이닥치게 되는 경우이다. 멀리 떠났기 때문에 며칠 뒤에나 돌아올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주인이 들이닥치게 될 때, 악한 종의 민낯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때 주인은 그 종을 그냥 둘 수 없다.

이 비유를 통해서 예수님은 영적인 메시지를 전하셨다. 하나님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니, 지금 신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영적인 교훈이다. 지금 하나님이 심판하지 않는다고 해서, 지금 하나님이 보고 계신 것 같지 않다고 해서 내 마음대로 악을 행하며 살다가는 큰 코 다치게 될 것이다.

이 글의 주소: http://iwbs.org/?p=296

목차로 돌아가기

다음 글 읽기 – 3.4.2 양식을 나누어 줌

이전 글 읽기 – 3.3.5 그런즉 깨어있으라

[저작권 안내: copyright information] 이곳에 수록된 내용은 이국진 목사의 저작물입니다. 이 내용을 책으로 출간하여 판매할 수도 있지만, 이 시대의 상황을 고민하며 심사숙고한 후에 온라인으로 공개하여 일반인들이 마음껏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이곳에 있는 내용물을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마음껏 사용하도록 허용합니다. 이 글을 통해 유익을 얻었다면, 웨스트민스터 사역에 적은 금액이라도 구독료 개념으로든 선한 사역 후원의 개념으로든 후원을 해주신다면 감사할 뿐입니다. 기업은행 304-082989-01-013 (웨스트민스터)

 285 total views,  2 views today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