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그물의 비유

지금이 회개할 때

– 이국진

또 천국은 마치 바다에 치고 각종 물고기를 모는 그물과 같으니, 그물에 가득하매 물 가로 끌어 내고 앉아서 좋은 것은 그릇에 담고 못된 것은 내버리느니라. 세상 끝에도 이러하리라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 (마 13:47-50)

3.1.1 갈릴리 호숫가의 풍경

갈릴리 바다 1는 예수님의 주요 활동 무대 가운데 하나였는데, 예수님 당시 갈릴리 사람들에게는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로 들어가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주 중요한 생계 수단 가운데 하나였을 것이다. 직접 씨를 뿌리고 잘 길러서 열매를 거두는 농사와는 달리, 호수의 물고기를 잡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더욱 기억나게 하는 수단이었을지도 모른다. 주어진 것을 거두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배를 타고 나가 잡은 물고기들을 육지로 가지고 온 어부들은 갈릴리 호숫가에서 물고기들을 분류하곤 했다. 그물에 끌려 나오는 것은 먹기 좋은 맛있는 물고기들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작아서 당장 잡아먹는 것보다는 풀어주는 것이 더 나은 것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먹을 수 있는 물고기와 그렇지 못한 물고기를 구분하는 일이었다. 2 그물에 잡혀온 물고기 중에는 비늘이나 지느러미가 없는 부정(不淨)한 어류(레 11:10; 신 14:10)가 포함될 수 있었다. 그래서 갈릴리 호숫가에서는 어부들이 그 날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거리 삼으면서 모여앉아 물고기들을 가려내곤 했을 것이다. 중량과 상품가치에 따라 선별하는 기계가 발달된 오늘날과는 달리, 이 당시에 이런 작업은 일일이 수작업에 의존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갈릴리 바다에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풍경은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제자들에게도 아주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주 익숙한 풍경을 빗대어, 천국을 설명해 주셨다. 어쩌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갈릴리 호숫가를 걷다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물고기들을 선별하는 작업을 하는 어부들을 보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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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엄격한 의미에서 이것은 바다가 아니고 호수이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바다라고 불렀다.[]
  2. Joachim Jeremias, The Parables of Jesus (Charles Scribner’s Sons, 1972),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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