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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의 기도

2020년 송구영신에

알파와 오메가 되시며, 처음과 나중이 되신 주님,
주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하며
2020년의 마지막 날 밤에 주님 앞에 섭니다.

2020년을 시작하면서 이제는 좀 믿음으로 살아보겠다고 다짐했지만,
금년 한 해도 세상의 길로 나가기 바빴던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매일매일을 주님과 동행하지 못하고
마치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화를 내고
마치 하나님께서 안 보시는 것처럼, 탐욕적인 삶을 살고
마치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는 것처럼, 절망했던 저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라 하셨건만
기뻐하기보다는 절망했던 적이 많았고
기도하기보다는 염려하며 살았고,
감사하며 살기보다는
내 주변의 조그마한 잘못에도 비난하고 투덜거리고 불평했던 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을 향해서
오히려 무례하게 행했고, 친절하지 못했고,
짜증을 내고 화를 냈던 잘못을 회개합니다.
주님, 이 부족한 자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새해에는 성령께서 저의 마음을 장악하여 주셔서
분노하고 싶을 때 참고 인내하는 마음을 일깨워주시고
원수를 오히려 축복하시며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바라보며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제가 가진 것은
마치 내가 똑똑하고 잘나서 얻은 것인 양 교만했던 죄를 회개합니다.
제가 가지게 된 모든 것,
그것이 물질이든, 사회적 지위이든, 건강이든, 행복이든, 자녀들이든
모두가 주님께서 주신 것임을 망각해버리고
교만하게 행동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사랑을 실천하도록 주신 것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저보다 약한 사람은 갑질의 대상이 아니라
도와주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늘 기억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이웃을 향해 사랑을 베풀 때 얻는 기쁨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옵소서.
약자를 돕고 원수를 용서하며 사랑의 손길을 내밀 때
얻게 되는 즐거움이 배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친한 사람들과의 교제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때,
그 속에 들어오지 못해 외로움의 눈물을 흘렸을 사람을
애써 외면했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제가 행복할 때, 행복하지 못한 이웃이 없는지 돌아볼 수 있는 눈을 허락하시고
외롭고 쓸쓸한 이들에게 먼저 사랑의 손을 내밀 용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주께서 지키시지 않으시면,
세우고 지키는 자의 수고가 헛된 것일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며 존중하며 아끼고
서로가 마음을 위로해주는 성숙한 관계로 성장하게 하옵소서.
저의 자녀들이 믿음의 길을 걸어가게 하시고
건강과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의 심령을 꿰뚫어 보시는 주님
주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명예욕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갈망했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작은 것 하나에 충성하지 못하고,
남이 보지 않고 모를 것 같다고 죄악을 행했던 것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십자가 앞에 나아옵니다.
주님의 보혈로 씻으시고,
2021년에는 믿음의 길을 신실하게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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