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어떤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나와서 간청한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예수님께 나와서 정말 자신의 딸을 좀 고쳐달라고, 우리 딸을 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가나안 여인이 있었는데요. 그 가나안 여인의 간청이 얼마나 애절했겠습니까? 정말 예수님 앞에 울부짖으면서 도와달라고 그렇게 이야기했을 겁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같지 않은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어떤 예수님인가?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 우리를 돌보시는 예수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예수님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데,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아주 매정한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뒤에서 소리 지르는데 아는 척도 하지 않은 거예요. 소리 지르는데 아는 척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시는데, 그러는 모습이 제자들의 모습 제자들이 바라볼 때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거죠.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나와서 얘기를 하는 겁니다. 예수님 좀 어떻게 좀 반응해 주세요. 저 가나안 저 여인의 저 울부짖음을 못 들으셨습니까? 좀 어떻게 좀 해주세요. 제자들이 나와서 예수님에게 부탁을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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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수님께서 해주신 대답은 아주 참 차가웠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저 여자는 나와 상관이 없다는 겁니다. 난 저 여자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내가 왜 저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되느냐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죠. 예수님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죠. 내게 주어진 사명도 아니고, 내가 돌봐야 될 여인도 아니고, 내가 돌봐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다시 한 번 나와서 간청합니다. 도와달라고, 도와달라고 간청하는데, 그런데 이번에 나온 예수님의 대답은, 더 정말 충격적인 대답이 예수님에게서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시냐면,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 이 말씀은 무슨 이야기입니까? 비유로서 하신 말씀인데, 저 여인은 자녀가 아니라는 거예요. 개라는 거예요. 사람이 먹는 걸, 왜 개에게 주느냐? 자녀에게 줘야 될 것을 왜 개들에게 줘야 되느냐라고 모욕하면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그럴 때 이 여인은 너무나도 아마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 정말 화가 날 수도 있는 모욕적인 언사를 예수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이 너무나도 우리가 기대하는 예수님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본문을 가지고 해석하면서 혹은 설교하면서, 여기서 말하는 개는 어떤 개냐? 오늘날 우리들이 집에서 기르는 애완견 푸들이나 비숑이나 뭐 이런 귀여운 강아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해석해서, 예수님의 차가운 면을 가능하면 좀 덮어주려고 하는 그런 시도들을 많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헬라어 원문을 보면, 여기서 개라고 표현된 이 헬라어 원문을 보면 “쿠나리온”으로 되어 있어요. 이것은 “이온”이라고 하는 것은 “지소사”라고 해서 조그마한 것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개 중에서도 그냥 개가 아니라 어떤 개예요? 조그만 개. 새끼 개. 그러니까, 이것은 그냥 작고 귀여운 그런 강아지라고 사람들이 해석하려고 하는 경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강아지가 아니고 아주 심각하고도 모욕적인 표현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서 가장 혐오하는 동물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개요. 또 하나는 돼지에요. 돼지와 개를 유대인들은 가장 혐오하는 그런 짐승으로 여겼어요. 그래서 자신을 낮추려고 할 때 뭐라고 표현하냐면, “죽은 개와 같은 나에게”라고 하는 표현을 써서 자기 자신이 정말 비참한 존재라고 하는 사실을 나타내는 그런 표현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해주신 이 말씀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옳지 않다고 그냥 밋밋하게 우리 한국말 성경으로 번역해 놓았지만, 사실 예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의 의미는 무슨 의미냐면,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새끼한테 줄 수 없다는 거예요. 개새끼한테! 그냥 개도 아니고 저 개새끼한테 줄 수가 없다는 그런 모욕적인 언사를 예수님께서 하셨어요.
놀라운 것은 이 여인이 그런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도 그냥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모욕적인 이야기를 듣고도 예수님 앞에 엎드렸는데, 그 여인은 생각하기를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수기라기라도 먹지 않습니까? 그러니 내게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자녀의 떡을 취해서 내게 줄 것은 아니고, 자녀들 다 먹이고 자녀들 다 배불리 먹이고, 그래도 혹시 조금이라도 남는 게 있으면, 그것을 달라”고 정말 자존심 다 내려놓고 예수님 앞에 엎드렸는데, 그렇게 이 여인이 예수님에게 자존심을 내려놓았던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이 아이를 위해서라고 한다면 모욕도 참을 수 있고, 수치도 참을 수 있고, 이 아이에게 좋은 것을 해줄 수 있다고 한다면, 내가 아주 무시당하고 욕 먹는 것은 괜찮다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 여인이 예수님 앞에 엎드린 겁니다.
오늘 이 본문의 말씀을 보면, 왜 예수님께서 예수님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시는가? 그것은 우리가 성경을 보면서, “아,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시려고 하는 거구나”라고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들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함인데요.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우리 모두가 다 아무런 권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기 위해서 이런 퍼포먼스를 하시는 것이죠. 우리는 권리가 있는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우리가 하나님께 어떤 권리를 가지고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면 우리는 아무런 권리가 없어요. “하나님, 나에게 이거 해 주세요. 이 문제 해결해 주세요. 이것 좀 어떻게 좀 해주세요”라고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와서 기도하는데, 우리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들의 기도를 들어주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느냐 하면, 없어요.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말을 들어야 하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되고, 우리가 기도하는 대로 다 들어주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의 말대로 행해 주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마치 알라딘의 마술 램프를 가지고 있는 알라딘이 그 램프를 문지르면서 튀어나온 그 거인에게 요구하면, 그 거인이 아무 소리도 안 하고 주인의 명령이라고 하면 다 해 주는 것처럼, 하나님도 어떤 하나님이기를 원하는가? 하나님도 그런 거인이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런 거인처럼 내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고, 내가 쓰고 싶을 때 쓰고, 내가 관심 없을 때는 그냥 저만큼 처박아 두었다가, 내가 필요할 때만 나가서 하나님 앞에 “하나님, 이거 해 줘” 그러면 하나님이 “알겠습니다” 하면서, 나의 종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가나안 여인을 향해서 해주시는 말씀이 무엇이냐면, 무슨 자격으로 무엇에 근거해서 고쳐달라고 하느냐? 네가 무슨 권리로 나에게 이것을 요구하느냐를 돌아보게 하시는 거예요.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서 명령하고 싶어 합니다. 기도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을 복종시키기를 원하는 거죠. 가인과 아벨이 제사를 드리면서, 가인이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당연히 제사를 받아줘야만 하는 것이 내가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렸는데 내 제사를 안 받아줘 화가 나는.
그런데 오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할 것이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이 왜 우리의 기도를 들어줘야만 하는 거냐고요? 왜 들어줘야 될 이유가 뭐가 있냐면, 더러운 죄인들이 아무것도 공로가 없고 연약한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에게 요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어야만 하느냐? 하는 거예요. 예전에 어떤 청년이 제가 시무하던 교회에 나왔는데 신앙생활을 하다가 얼마 있지 않아서 교회를 떠났습니다. 그래서 물었어요. 왜 안 보이냐? 했더니 기도해도 하나님이 응답하는 것 같지 않아서, “아니 별거 없구나” 하고 나왔다는 거에요. 우리의 마음 가운데 뭐냐 하면, 하나님은 하나님 내가 금요일 기도에 나와서 기도했잖아요. 근데 왜 안 들어줘요? 하나님 내가 새벽 기도했잖아요. 왜 안 들어줘요? 하나님 내가 금식하면서 기도했잖아요. 왜 안 들어줘요? 다 들어줘야지. 내가 이 정도 하면 다 들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당연히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우리들을 향해서, 주님께서는 무슨 자격으로 그것을 요구하느냐라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를 원하시고 계시는 것이죠.
놀라운 것은 이 가나안 여인은 자기가 주님께 나아와서 주님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없다고 하는 것을 대로 인정했어요. 내가 100만 원어치 냈으니까, 100만 원어치 상품을 달라고 요구하는 그런 권리가 있는 게 아니라, 나는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그래서 우리가 아무것도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 하는 사실을 이 가나안 여인이 깨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 여인이 엎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 주님의 은총 앞에 엎드리는 겁니다.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내가 권한이 있어서 주님께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그 여인의 기도의 간구에 응답해 주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기도의 자리로 나왔습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왔는데, 우리가 하나님 앞에 요구할 자격이 없어요. 우리가 이만큼 충성했으니까, 하나님 내놔요 할 수 있는 물물교환의 자격이 없어요. 놀라운 것은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들을 사랑해 주시기로, 저와 여러분들을 불쌍히 여기셨어요. 그러시고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셨기 때문에, 아무런 공로가 없는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내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무런 자격도 아무런 공로도 없는 우리를 향해서 하나님께서는 다 내어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심지어 누구까지 내어주셨는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도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십자가에 내어주시기로 하셔서,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못 박아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질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그 누구나 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리인데,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무엇인가? 자녀의 떡을 빼앗아 우리에게 준 것이 아니라, 자녀의 목숨을 빼앗아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서 내어주시고, 그래서 저와 여러분들을 구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요 놀라운 복음인 줄로 믿습니다.
성경 말씀 로마서 8장 32절 말씀 가운데, 그런 즉 자기의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하여 그 아들까지 내어주신 우리 주님께서, 우리 하나님께서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사로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내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많이 기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많은 헌금을 하고 얼마나 많은 열정을 다했느냐에 따라서 하나님 앞에 나와서 내가 이만큼 했으니까 내놓으세요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들려줄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자녀의 떡을 빼앗아 줄 수 없는 그런 것인데 자녀를 위해서라고 한다면 모욕을 당하면서까지라도 참을 수밖에 없는 것이 그게 자식인데, 그 자식을 목숨을 하나님께서 내어주셔서 우리에게 구원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이 있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들이 오늘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올 수 있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기도하는 것은 내 힘과 정력과 내 모든 능력과 어떤 열심에 따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 앞에 하나님의 은혜 앞에 한없이 넓으신 주님의 사랑 앞에 아 그 사랑 바라보며, 주님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하나님 내 문제를 봐주시옵소서! 하나님 나의 아픔을 돌봐 주옵소서!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간구하며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