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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성 사역자들에 대하여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이런 여성 사역자들에 대하여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이에 대한 성경적인 가르침은 무엇일까? 그 대답은 고린도전서 9:9-10에서 찾을 수 있다. “모세의 율법에 곡식을 밟아 떠는 소에게 망을 씌우지 말라 기록하였으니 하나님께서 어찌 소들을 위하여 염려하심이냐 오로지 우리를 위하여 말씀하심이 아니냐 과연 우리를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밭 가는 자는 소망을 가지고 갈며 곡식 떠는 자는 함께 얻을 소망을 가지고 떠는 것이라.”((바울 사도는 이 부분에서 구약을 알레고리로 사용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구약 원래의 문맥에 따른 적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Richard B. Hays, First Corinthians (Louisville: John Knox Press, 1997), 151.))

여성 사역자들의 소망은 매년 총회의 현장에서, 그리고 사역지에서 늘 외쳐지고 있다. 그 소망은 여성 사역자들의 사역을 인정해달라는 소망이고, 사례 문제에 있어서 배려를 해달라는 소망이고, 인격적으로 대우를 해달라는 소망이며, 강도권을 달라고 하는 소망이다.((이인창, “총신 출신 여교역자 절반 이상 ‘사역에서 차별’,” <아이굿뉴스> (2021.4.6.) https://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66029))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여성 사역자들의 외침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메아리처럼 울리다가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소망이 없다고 생각한 여성 사역자들이 교단을 떠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전희문, “여성 사역자 역할 넓혀야 한다” <교갱뉴스> (2010.11.22.) http://www.churchr.or.kr/news/articleView.html?idxno=3533)) 절실하게 필요한 여성 사역자들이 교단에 아무런 소망을 발견하지 못하고 빠져나간다면, 본 교단의 미래는 어두워질 것이다.((심상법,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 방안들” <뉴스파워> (2018.8.19.) http://www.newspower.co.kr/39289)) 그래서 2019년 5월 13-15일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목사 340명, 장로 228명이 참여하여 그 가운데 88%가 여성 군목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하였다. 또한 총신 출신의 여성 인재들이 타 교단으로 유출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81.1%가 응답한 바 있으며, 여성 사역자가 공 예배에서 설교하는 것에 대해서 84.1%가 긍정적인 대답을 내어놓았고, 82.6%가 여성에게 강도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하여 긍정적인 대답을 내어놓았다.((김진영, “여성 목사 인정 않는 합동, 인식 바뀌나?” <크리스천투데이> (2019.5.29.)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22815)) 이러한 답변은 2015년에 이루어진 기독신문 지령 2000호 기념 설문조사의 결과(여성안수에 50.6%가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설문 결과)보다 훨씬 더 진보된 것이었다.((박용미, “[지령 2000호 기념 목회자 의식조사] 여성안수 금지” <기독신문> (2015.2.26.)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90511))

그런데, 이러한 인식의 변화가 광범위하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단 내에서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째는 현실적인 이유이다.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 상황인데 여성 사역자와 관련하여 변화를 가져올 경우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더 나아가 두 번째 이유이면서 더욱 큰 이유는 성경에서는 여성이 가르칠 수 없고 교회 내에서 잠잠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본 교단은 상황이 변함에 따라서 진리를 변개하는 교단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성경 말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단이다. 아무리 현실적인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하더라도, 성경 말씀에 배치되는 일을 할 수는 없다. 이러한 태도야말로 가장 소중한 교단의 자산이며, 교단의 정체성에 해당한다. 따라서 성경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떠한 변화도 불가능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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