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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은 상처받을 수 있게 자신을 내어놓는 것이다. 무엇이든 사랑해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은 반드시 쥐어짜는 아픔을 겪을 것이며, 어쩌면 바스라질 것이다. 그대의 마음이 전혀 손상당하지 않게 하려면. 아무에게도 마음을 주지 마라. 심지어 애완동물에게조차도. 조심스럽게 취미생활이나 약간의 사치를 즐기는 것으로 꼭꼭 싸매어두고, 그 어느 것과도 얽매이지 않게 하라. 상자 안에, 즉 그대의 이기심이라는 관 속에 안전하게 가두어두어라. 그러면 그 관 속에서, 그곳은 안전하고, 어둡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고, 공기조차 없는 곳인데, 거기에서 마음은 서서히 변해갈 것이다. 부서질 수도, 깨트려질 수도, 그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는 상태로 변할 것이다. 구원조차 받을 수 없는 상태로 변하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상처받을 수 있게 자신을 내어놓는 것이다.

C.S. 루이스, 『네가지 사랑』 (홍성사), 207. (영어 원문에서 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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