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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매를 맞을 것이다

– 이국진

충성된 종은 주인이 돌아와서 주인의 모든 소유를 맡기게 된다(마 24:44). 종의 입장에서 주인의 모든 소유를 맡는 다는 것은 그렇게 기쁜 일이 아닐 수 있다. 일거리가 더 늘어난 셈이고, 그만큼 더 쉬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의 멘탈리티를 가진 사람들은 충성하지 않는다. 종의 멘탈리티에서는 시킨 일만 적당히 하는 것이고, 더 이상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게 지혜로운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종의 입장에서 이 비유를 읽으면서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이 열심히 일해서 나중에 주인의 모든 소유를 떠맡게 되었다는 것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인의 모든 소유를 맡긴다는 것은 주인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이것은 복된 상태를 나타낸다. 이것이 주인과 종의 비유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다. 이것이 비유가 가지는 단점이다. 하지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단순히 종과 주인의 관계가 아니다. 그 이상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시 84:10) 이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문지기로 있는 것은 그리 명예스러운 것이 아니다. 문지기로 수고하는 것은 고생의 길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문지기로 있는 것조차 영광스럽고 행복하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스리는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다(딤후 2:12; 계 20:6). 주인의 소유를 맡는 것은 그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악한 종은 주인이 돌아오게 되었을 때, 매를 맞게 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하지만 이러한 그림은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사실 하나님의 심판은 그것보다 훨씬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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