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믿어준 사람들

– 이국진

바울 사도는 그를 믿어준 바나바 때문에 바울 사도가 될 수 있었다. 예루살렘의 교우들은 바울 사도를 쉽게 믿을 수 없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핍박하러 다니던 바울이 변하여 이제는 예수님을 전하러 다닌다고 하는 말을 누가 쉽게 믿을 수 있었겠는가?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두려워하여 그의 제자됨을 믿지 아니하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본 것과,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던 것을 말하니라. (사도행전 9:26-27)

바나바는 바울을 믿어주었고, 그를 사도들에게 소개시켜 주었다. 만일 바나바가 없었더라면, 바울이라는 위대한 사도를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성 어거스틴도 그를 믿고 기도하여준 어머니 모니카 때문에 성 어거스틴이 될 수 있었다. 어거스틴은 청년 시절에 방탕한 삶을 살았지만, 모니카는 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눈물로 기도한 자식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암브로시우스의 말을 생각하며, 모니카는 늘 눈물로 기도했다. 결국 어거스틴은 32세에 회심하였고, 주옥같은 기독교 고전을 남겼다. 어거스틴이 쓴 참회록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나를 위해 펼쳐주신 당신의 손은 이 깊은 흑암으로부터 나를 건져 주셨습니다. 이는 나의 어머니가 무릎 꿇고 눈물로 당신께 기도한 까닭입니다. 당신의 신실한 여종인 나의 어머니는 보통 어머니들이 죽은 자식을 위해 우는 것보다도, 살아 있는 나를 위해 더 울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식을 향해 흘린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셨고, 그 눈물을 멸시하지 않으셨습니다. 1

모니카는 어거스틴에게 돈을 주면, 그가 방탕하게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믿은 것이 아니다. 모니카가 믿은 것은 어거스틴의 가능성을 믿은 것이다. 사랑은 상한 갈대를 치유하는 능력이다. 사랑은 꺼져가는 심지를 살리는 힘이다. 믿음으로 사랑이 표현될 때 그렇다.

천재 발명가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이 그처럼 유명한 에디슨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믿어준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에디슨은 7살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나, 입학한지 3개월 만에 학교에서 자퇴하였다. 에디슨의 담임 선생님은 어머니를 불러, 아이가 지능이 모자라는 것 같다고 했다. 이웃들은 에디슨을 손가락질 하고, 또 불쌍히 여겼지만, 에디슨의 어머니는 그의 가능성을 믿고 집에서 가르쳤다. 그를 믿어주고 가르친 어머니 덕분에, 나중에 에디슨은 1,000가지 이상의 발명을 한 최고의 발명가가 되었다. 사랑은 믿어주는 것이고, 믿어주는 사랑은 위대한 인물로 키워내는 것이다.

* 목차로 돌아가기

* 다음 글 읽기 – 포기하지 않은 하나님의 사랑

* 이전 글 읽기 – 4년의 법칙

Loading

--[註]---------------------------
  1. 어거스틴, [참회록] (크리스찬 다이제스트, 1986), 97.[]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