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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하지 않게 말하기

– 이국진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가, “영어로 나이스하게 따지는 법”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와 읽은 적이 있다. 1 긴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please 하나만 더 붙이면 된다는 것이다. “Give me number 3.”라고만 말하지 말고, “Give me number 3, please.”라고 말하라는 것이다. “Honey, Close the door!” 명령조로 영어를 쓰지 말고, “Can you close the door?”하면서 부탁하는 식으로 영어를 쓰라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 종업원들에게 무조건 반말하는 경우가 참 많다. “야! 물 좀 가져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는 무례한 것이다. 예전에 어느 교회에서 사역할 때, 당회원들이 모두 식당에 가서 만찬을 할 때가 있었다. 그때 연장자인 장로 한 사람이 종업원을 향해서 하대하는 모습에 얼굴이 화끈 거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어서 말해야 한다.

교회에서 청년들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다. 청년들을 혼내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얼마나 친하다고 그렇게 혼내는가? 농담은 친해지기 위해서 던지는 것이 아니라, 친해진 이후에라야 농담이 가능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청년들의 잘못을 혼내기 위해서는 먼저 청년들로부터 스스로 존경을 받는 존재가 되어야 하고, 어떤 말을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랑의 관계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을 위하여 자장면 한 그릇 사준 일 없는 장로나 집사가 교회의 어른이라 하여 청년들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은 무례한 것이다. 교회에서 청년들이 점점 사라지는 현상은 어른들의 무례함에도 약간의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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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김은정, “영어로 ‘나이스’하게 따지는 법.”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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