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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매한 보증 (잠 6:1-5)

꿀 같으나 나중은 쓰다 (잠 5:1-23) +++ 게으름의 죄 (잠 6:6-11)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 성도들 간에 좀 곤란한 부탁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하는 부탁이나, 아니면 대출을 위해서, 또는 여러 가지 재정적, 그런 관계에 있어서, 보증을 서주고, 담보를 잡히는데, 좀 도와달라고 요청을 받는 그런 사례들이 종종 있습니다. 대출을 받아서 사업을 하고 싶은데, 그래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고, 그래서 이 사업을 하기만 하면 많은 돈을 벌 것 같은데,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해서, 돈을 빌리고 싶은데, 돈을 빌리자니, 보증이 부족하고, 그럴 때 성도님들에게 부탁을 해서, 내가 이런 이런 좋은 일을 하고 싶고, 이런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그래서 사업을 하게 되면,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금이 부족하니, 좀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는 자금을 대출받는 그 일에 같이 보증이라도 좀 서줘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부탁을 할 때 부탁하기 제일 좋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부탁하기 좋은 사람은 없죠. 부탁하기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형제들 간에도 말하기 어려운 말이 돈 빌려달라고 하는 말이나, 혹은 보증을 서달라고 하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신앙생활을 같이 하다 보면, 그래도 참 믿음이 좋으신 우리 권사님을 보면서, 혹은 믿음이 좋은 장로님이나 믿음이 좋은 집사님들을 보면서, 혹은 목사님을 보면서, 이런 분이라고 한다면, 정말 사랑이 많으신 분이니까, 내가 부탁하면 들어줄 수도 있겠다고 하는, 그런 생각에서, 참 꺼내기 어려운 그 말을 꺼내면서, 돈을 좀 빌려달라고 말을 하거나 혹은 대출을 서는데 보증을 서달라고, 담보를 같이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등등, 여러 가지 부탁을 하는 일이 교회 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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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탁을 받았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보증을 좀 서달라.’ ‘담보를 좀 같이 좀 제공할 수 있도록 해달라.’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이 상황 가운데서, 이 문제만 해결이 되면, 내가 대박이 날 사업을 지금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 자금이 문제가 되는데, 보증을 좀 서달라고, 간절하게, 참 꺼내기 어려운 그 말을 힘들게 와서, 그렇게 머뭇머뭇거리다가, 그렇게 힘겹게 꺼낸,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혹은 보증을 서주는 것이, 어쩌면 안 서주면 안 될 것 같고,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안 될 거 같은,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너무 친하게 지내왔고, 가족처럼 지내왔고, 정말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던 그런 관계인데, 그 사람이 와서 이런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될 때, 것을 매몰차게 거절하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만일 그런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래서 돈을 빌려주지 않거나 보증을 서주지 않게 된다고 한다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모든 관계는 깨어져 버릴 것만 같고, 시험이 들게 될 것만 같고, 그래서 그 사람과의 관계가 아주 망가지는 것만 같아서, 그래서 두려워서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줘야만 할 것 같고, 또 보증을 서줘야만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정말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왔는데, 정말 필요한 순간에 모른 척하게 된다면, 상대방이 받을 상처를 생각한다면, 정말 거부하기가 어렵고, 만일 우리가 거부한다고 하면, 빌려주지 않거나, 보증 서는 것을 거부한다고 하면, 지금까지의 관계가 다 허상에 불과한 것이고, 정말 위급할 때에, 정말 매몰차게 외면해 버린다고 하는 그런 인상을 주게 되어서, 참 난처한 것이 이런 문제일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주는 것을 쉽게 결정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아무리 신실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그 사람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신실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돈이 여유가 있을 수 있게끔 성공한다고 하는 것을, 우리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신실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잘못될 가능성은 충분히 많이 있는 거고요. 아무리 신실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사업을 하면서 망하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나빠서 돈을 갚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나빠서 보증 섰을 때 그 보증이 완전히 어려운 상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단지 돈을 잘 벌지 못해서 그래서 어려운 상태로 빠지게 되는 것이니까,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쉽게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섰다가 오히려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돈을 빌려주기도 어렵고, 안 빌려주기도 참 난처하고, 보증을 서주기도 그렇고, 보증을 안 사주자니 참 곤란하고, 여러 가지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는 경험들을, 어쩌면 많이 해보셨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만일 보증을 서게 되었을 때 그리고 돈을 빌려주었을 때 모든 것이 잘 풀려서 그 사람도 잘 되고 모든 것들이 잘 풀리고, 그래서 돈을 다시 돌려받게 되거나 아니면 보증했던 것들이 아무 문제없이 잘 끝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부분의 경우는 그렇게 좋게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보증을 서주었다가, 결국에는 서로 의가 상하는 결과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맨 처음에 우리가 보증을 서주고 돈을 빌려줄 때의 마음이 뭐냐 하면, 내가 보증을 서주거나 돈을 빌려주지 아니하면 우리 사이에 지금까지 누려왔던 관계가 깨어질까 봐, 지금까지 그 사랑의 관계를 잘 유지해 왔는데 그것이 이 문제 때문에 깨어질까 봐, 그래서 마지못해서 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보증을 섰는데, 그런데 그 결과가 어떻게 되냐면, 결국은 빌려줬던 돈 받지 못하게 됨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적이 돼버리고 원수가 되어버리고, 보증을 섰다가, 결국은 그 사람의 잘못으로 인해서 우리의 재산까지 손해를 보아, 결국에는 철천지원수가 되는, 우리가 지키려고 했던 것이 사실은 지켜지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가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섰는데, 결국은 그 마지막 결과가 좋은 결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그 사람과의 관계도 깨어지고, 또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 가정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되는, 친구와의 우정을 지키려다가 결국은 우리 가족이 완전히 어려움을 당하게 되는, 그런 큰 낭패를 당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이 순간에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돈을 빌려달라거나, 대출할 때 보증을 서달라거나, 그런 요청을 받게 된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고, 가장 성경적인 방법이고, 우리가 배워야 될 방법은 무엇입니까? 보증을 서주고 돈을 빌려주는 게 옳은 것인가요?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인가요? 어느 방법이 좋습니까?

다행스러운 것은, 예전에 비해서 요즘은 우리나라가 제도가 많이 발전돼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도 자체가 굉장히 미비해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이 없었고, 그리고 보증을 서주어야만 하는 일들이 굉장히 많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을 할 때마다 늘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그래서 참 난처하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이 있었으나, 지금은 우리나라의 제도들이 많이 발달이 돼서, 만일 우리에게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면 됩니까? 은행에 가면 돼요.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면 돼요. 그냥 은행을 통해서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는 그런 제도들이 많이 발달이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보증을 개인이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보증 보험이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 해서가 아니라, 보증보험이라고 하는 걸 사서 그런 것들을 잘 cover(보장)해서 그래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제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옛날에 비해서는 요즘에는 그나마 돈을 개인적으로 빌려야 하거나 그리고 보증을 서달라고 개인적으로 요청하는 일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으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 성도들 사이에 누군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보증이 필요한데 같이 연대해서 보증을 서달라고 하는 그런 부탁을 받았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우선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은행은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 전문가가 볼 때 이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면 이 사람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판단해서 대출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은행은 모든 정보들을 다 수집해서 ‘이 사람이 대출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되는가?’ ‘되지 맞는가?’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다시 은행이 돈을 받을 수 있는가?’를 과학적으로 판단해서 돈을 빌려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돈을 빌려주는 것이고, 그런데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줬다가는 돈을 도무지 돌려받을 수 없겠다고 판단이 되면, 은행에서는 돈을 안 빌려주는 겁니다. 그렇게 돈을 은행에서 빌려 빌릴 수 없는 사람이 우리에게 와서, 내가 이 방면으로 저 방면으로 돈을 빌려보려고 했으나 돈을 빌릴 수 없어서, 우리에게 와서 하는 말이, ‘내게 돈을 빌려주면, 내가 꼭 갚겠다’고 ‘지금 내가 구상하고 있는 이 사업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좋은 사업이고 대박이 날 사업인데, 이 사업만 성공하게 된다고 한다면, 내가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으니까, 나를 믿고 지금까지 내가 신실하게 살아왔는데, 나를 믿고 돈을 빌려달라’고 이야기하면 돈을 빌려줄 수 있습니까? 없습니까?

돈을 빌려줄 수가 없어요. 그런 사람에게. 왜냐하면, 우리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합니다.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만 알 뿐, 그 사람의 경제적인 능력이나, 그 사람이 돈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인 능력이 있는가 없는가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고, 그 사람이 주장하는 그 주장만을 우리가 들을 뿐이지, 그 사람을 객관적으로 과학적으로 판단할 근거가 우리들에게는 하나도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은행은 모든 정보들을 가지고 그 사람을 판단해 봐서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은행이 내린 그 결론이 있는데, 우리는 은행보다 더 뛰어나다고 스스로 생각해 그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한다면, 100퍼센트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사업을 하면 많을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그 말은, 그 사람이 확신에 차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그 말을 함부로 믿을 것이 안 되는 게, 그것은 그 사람의 주장일 뿐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이고, 만일 그 사람의 말이 정말 확실하다고 한다면, 내가 빌려주지 않더라도 은행이 알아서 먼저 빌려줬을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선다면, 결국 100% 못 돌려받거나,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잠언서의 말씀에서는, 오늘 잠언 6장 1절에서부터 5절 말씀까지 읽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아주 분명하고 간단하게 대답을 해버립니다. 오늘 읽은 말씀 1절에서부터 5절까지의 말씀을 요약하면 무슨 내용인가요? 첫 번째, 보증을 서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보증을 서는 일이 안전하다고요? 위험하다고요? ‘위험한 일이다’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보증을 서는 어리석은 일을 해라? 하지 말라? 하지 마라! 만일 당신이 이미 보증을 섰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라? 그 보증에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서 할 수만 있으면, 어서 빨리 그 보증 선 것을 취소시키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하라고 오늘 잠언서의 말씀 가운데서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잠언서의 결론은 아주 간단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보증을 서주는 것은 아주 어리석은 일이기에, 그런 보증 서주는 일을 하지 말 것이며, 그런 만일 보증을 이미 섰다고 한다면, 그 보증에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해라. ‘빨리 그 보증에서부터 벗어나라’라고 하는 교훈의 말씀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성경 말씀을 읽으면서, 이 성경을, 잠언서의 말씀 가지고, 잠언서의 결론으로 끝? 결론만 내려버리면 되는가 하면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성경은 한 구절만 살펴볼 게 아니고, 성경 전체를 통해서 다른 곳에서 어떤 말씀을 하는가도 살펴보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느 성경 한 구절 내가 듣고 싶은 그 말씀, 내가 보고 싶은 그 말씀만 찾아서, ‘아! 이게 하나님의 말씀이구나’하고 받아들이기만 하면 끝이 아니에요. 종종 성경 말씀을 뽑는데요. 그렇게 뽑아서 좋은 말씀을 뽑으니까,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성경 말씀이 그 말씀만 있는 게 아니고, 다른 말씀도 있기 때문에 그래요. 그래서 성경 전체가 우리들에게 무슨 말씀을 해 주시는지에 대해서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잠언서 6장의 말씀을 읽으면서, 잠언서의 말씀은 아주 간단합니다. 보증을 서지 마라! 보증을 서는 것은 네가 위험에 빠지는 것이고, 아주 악한,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보증을 서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고, 그것이 지혜라고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성경 말씀이 여기만 이런 내용만 있는 게 아니에요. 예수님께서는 무슨 말씀을 해 주셨냐면,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이 문제가 간단하지 않은 겁니다. 그냥 이 잠언서의 말씀만 읽고 끝내버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구나‘ 하고 끝내버릴 수가 없는 거예요. 왜? 성경 전체의 교훈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네 이웃을 너 자신을 사랑하듯이 사랑해라’라고 말씀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함께 신앙생활하고 있는, 우리 성도가 어려움 가운데 있고, 그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가 제발 나 좀 도와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애원하고 있는 그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이 간절하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데, ‘성경 말씀에 보증하지 말라고 했으니, 보증 못해!’ 하고, ‘끝’하고 되돌아버리는 것이 과연 바른 성도의 모습일까 하는 고민이 우리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42절의 말씀에,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는 그 사람이 있을 때, 모른 척해버리고, 외면해 버리고 잠언서의 말씀, 성경 구절, ‘보증을 서지 말라고 하는 그것이 지혜’라고 하는 그 말씀을 제시하면서, ‘성경 말씀이 도와주지 말라고 했으니까, 보증 서주지 말라고 했으니까, 내가 못 도와줄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해버리고만 나면, 그것으로 내 할 일을 다 한 것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누군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서, 제발 좀 나를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그래서 보증을 좀 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거나, 혹은 좀 돈을 좀 빌려달라고 이야기했을 때, 그 사람의 요청에 응답해서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야 하는 것인가요? 보증을 서지도 말고 도와주지도 말고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이 그것이 바른 모습일까요? 어떻게 우리가 반응해야 합니까?

먼저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이 잠언서의 말씀은 어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외면해 버리고 아무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유용한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잠언서의 말씀에서는 보증을 서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보증 못서’ 매몰차게 말해버리고 끝내 버려서 괜찮은 것이 아닌 것이죠. 왜냐하면 지금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그 사람은 지금 어려운 상황 가운데 처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물론 그렇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항상 어려움 가운데 처해 있는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알고 봤더니 펑펑 허랑방탕하게 생활하면서, 그러면서 도와달라고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이 있고, 나는 정말 배 굶으면서, 정말 절약하면서, 그래서 열심히 살기 위해서, 책임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 그렇게 피땀 흘려가면서,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다가와서,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하는, 그 모든 사람 대부분의 사람들을 보면, 그런 노력들을 하지 않은 채, 그저 허랑방탕하게 써버리고, 그러면서 돈을 달라고 요청하는 그런 경우들도 많이 있는데요. 아무튼 그런 경우가 아니라, 정말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했고, 정말 열심히 수고하고 애썼지만, 그러나 여러 가지 내가 예상할 수 없는 어떤 급작스러운 어려움으로 말미암아, 그래서 정말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고 한다면, 그런 사람이 다가와서 도움을 요청하게 될 때, 그냥 나는 성경 말씀에서 돈 빌려주지 말라고 했으니까, 그리고 보증 서지 말라고 했으니까, ‘나는 할 수 없다’라고 그냥 매몰차게 얘기해 버리는 것이 괜찮은 것이 아닌 것이죠.

주님께서는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기 때문에, 우리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그 사랑을 어떻게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옳습니다. 도대체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있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을까’라고 하는 그런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인데요. 물론 그 방법은 보증의 방법이 아닐 수가 있겠습니다. 아마 보증을 서준다고 한다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잠언서에서 해 주시는 말씀이 무슨 말씀입니까? 보증이라고 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말로서는 정말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묘수처럼 이야기를 하겠지만, 그러나 결국은 이 보증이라고 하는 것이 서로 의를 상하게 되고 결국은 아무런 혜택도 없고 유익도 없고, 결국 관계만 나빠져 버리는, 그런 아주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끝이 안 좋은 것이 보증이기 때문에,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말씀해 주시는 것이 이유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 사람을 돕는다고 하는 것은 단순히 이런 보증의 방법이 아니라 어떤 다른 방법을 찾아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아마 모든 보증이 다 불가능한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이것을 보증했다가는 우리 집안 재산을 다 잃어버리게 되겠다든지, 아니면 큰 재정적인 손실을 볼 수 있는 큰 위험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 위험까지 우리가 감수하면서 보증을 설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별로 어렵지 않은 보증들 같은 것들은 서줄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그런 간단한 보증마저도 이렇게 거부한다고 하면, 그것은 어쩌면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보증은 정말 잘못 썼다가는 정말 우리 가정의 모든 것들을 근간을 흔들어버릴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보증을 섰다가는 안 될 것이죠. 따라서 내가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없는 것까지 그 사람을 도와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어떤 경우에는 이렇게 도와달라고 요구하더라고요. ‘당신이 은행에 가서 대출을 받으면, 이 방법으로 대출을 받으면,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 대출을 받아가지고, 나한테 좀 빌려주면, 내가 써가지고, 그래서 거기서 이자가 남겨서 돌려줄 테니까, 좀 대출을 해서라도, 나한테 빌려달라’고 요청하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식으로까지 도와줄 수는 없는 것이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옳지만, 그러나 모든 요청을 다 들어줄 수는 없는 것이고요. 사기꾼들의 요청에까지, 교회 안에는 사기꾼들이 들어와서 우리 순진한 성도들을 속여서 취하려고 하는 그런 사기꾼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요청까지 들어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또한 어리석은 사람들, 혹은 게으른 사람들의 요청에까지 들어줘야 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우리는. 모든 대답이 쉬운 대답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지금 내가 처한 그 처지를 깊이 묵상하면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우리들의 삶 가운데서 실현해서 적용할 것인가, 그것을 깊이 묵상하는 훈련을 해 나가야 되는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에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는 그 말씀이 있는데, 그 말씀을 어떻게 내가 실천할까? 그런데 그것이 내가 지혜롭지 못하게 행동하여 우둔하게 정말 어리석게 행동해서, 그래서 내 모든 삶의 근간까지도 흔들릴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어리석게 속아 넘어가는, 그 사람, 나를 속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속아 넘어가거나, 아니면 정말 아무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도와주거나, 대출을 어떻게, 보증을 서게 해서, 결국은 모든 것들이 망가져 버리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들은 피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엄청난 고민들을 해야 하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점입니다. 우리가 만일 거절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리 교회에서 친하게 지냈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신뢰하며 지냈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대출하는 데 있어서, 보증을 서달라고 요청이 들어온다고 한다면, 정중하게 그리고 아주 따뜻한 말로 그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대답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내가 참 사랑하지만 그리고 가능하면 모든 것을 돕고 싶지만, 그러나 그렇게 보증을 서는 것까지는 내가 해줄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증을 서줄 수는 없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또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내가 빌려줄 수 있는 한도와 이런 것들을 넘어서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여력을 넘어가기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친절하게 거절하면서도,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내가 어떻게 도울 것은 없는지, 그냥 메몰 차게 거절해 버리고 다시는 상종하지 않고 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을, 대출의 보증이나,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진지하게 진지하게 고민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교회로 오는 구걸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교회로 와서 구걸을 하는 사람들이, 돈을 좀 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하냐면 정말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자기의 어머니가, 아버지가 입원해서 수술을 받아야 되는 그런 어려운 형편에 있는데, 지금 돈이 없어서 그러니 돈을 좀 어느 그 정도 있으면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이야기들을 하거나, 아니면 여행을 왔는데 돈이 다 떨어져 버려서, 그래서 지금 돌아가야 되는데 교통비를 좀 달라고 하거나, 여러 가지 참 안타깝고 딱 딱한 사연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 사연들이 전부 다 거짓말이에요. 그 돈을 받아가지고 술을 사 먹고 여러 가지 그냥 그냥 써버리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이야기로 다가오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분들에게, 아 그냥 매몰차게, 거절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 다 해줄 수도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들에게 사실은 그렇게 줄 만한 돈도 없거니와, 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그렇게 드릴 수 있는 현찰을 드리는 것은 내가 하지 않지만 그러나 배가 고프신 것 같다고 하니까 식당에 데리고 가서 그분에게 밥을 사드리고, 그렇게 돈을 주기보다는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도와주려고 그렇게 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우리가 다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꼭 보증의 방법만이 아니거든요. 돈을 빌려주는 것만이 꼭 그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방법들이 아니라, 사실은 그런 걸 우리가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해준다고 한다면, 관계가 완전히 망가져 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대부분의 결과가 안 좋은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할 수가 없다고 정중하게 이야기하면서, 그걸로 끝내버린다고 한다면 성도의 모습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은 없는지,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이 사람이 좀 더 나은 길로 갈 수 있는 길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같이 고민하면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아주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보증이라고 하는 것을 주제를 이렇게 준비하다 보니까, 제가 미국에서 목회할 때 있었던 한 가지 일이 생각이 났습니다. 미국이라고 하는 곳은 돈이 있어도 월세를 구하기가 어려운 곳입니다. 우리나라는 월세를 구하고자 하면 그냥 복덕방에 가서 월세가 어디 나왔는가 알아보고 마음에 드는 곳 있으면 계약을 해버리면 월세를 들어가게 되잖아요. 그냥 보증금 낼 수 있으면 되고, 보증금 낸 다음에 계약하면 월세를 바로 얻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정말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내가 아무리 돈을 많이 가지고 있어도 월세를 주지를 않아요. 그 집주인이 과연 이 사람을 우리 집에 들여놓으면 이 사람이 매달 월세를 제때제때 갚을 수 있는 믿을 만한 사람인가 그렇지 못한 사람인가를 조사를 합니다. 조사를 하는데 어떻게 조사를 하냐면, 그동안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히스토리를 쭉 살펴보는 것이죠. 그래서 이 사람이 그전에는 어느 집에 살았고, 그전에는 어느 집에서 살았고, 그전에는 어느 집에 살고, 그전에는 어느 집에 살았는데, 그전에 산 집들마다 월세를 꼬박꼬박 잘 내왔는지, 아니면 월세를 어느 집에서는 안 냈었는지, 그래서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는지, 그런 걸 일일이 다 조사를 합니다. 혹시 집을 쓰면서 집을 망가뜨린 적이 있는지, 그런 걸 다 조사해 가지고, 혹시라도 어느 집주인하고 싸우고 월세 잘 안 내고 해 가지고, 그런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면, 아무리 많은 돈을 통장에 가지고 있어도, ‘당신한테 내가 월세 못 줍니다’하고 안 줘버리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이라고 하는 동네는 그래서 월세를 얻기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한국에서 갓 유학원 유학생이 한 명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한국에서 유학을 와서 이제 집을 구하게 되는데, 그 목사님이 월세를 구하려고 하니까, 월세를 구할 수 있겠습니까? 없겠습니까? 월세를 구할 수가 없는 거예요. 왜? 미국에서 산 기록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이 사람을 믿을 수 있는 데이터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는 내가 믿을 수 없다. 그러니까 월세를 줄 수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처음 미국에 유학 온 이 유학생 목사님이 지금 집을 구해야 되는데, 집을 구할 수가 없는 겁니다. 통장에 돈이 있어도 아무도 집을 내주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 방법이 딱 하나 있는데, 무슨 방법이 있냐면 보증을 서주는 방법이죠. 미국에서 오랫동안 신실하게 돈을 잘 내왔던 사람이 ‘내가 이 사람을 보증합니다.’ 그러니까 ‘만일 이 사람이 돈을 안 낸다고 한다면, 내가 내겠습니다’라고 하는 보증을 해줄 때, 누군가 보증을 해줄 때, 그 사람이 집을 얻게 되는 겁니다.

저는 그 당시에 아직 다른 사람을 보증해 줄 만한 자격이 안 됐습니다. 그러니까 보증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그 유학생 목사님이 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고민 고민하다가 우리 교회 성도님 한 분에게 부탁을 드렸어요. 그분은 돈을 꽤 많이 벌고 있는 가정이었고 부부가 다 아주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돈을 엄청나게 버는 분들이었고, 그래서 아무 미국 생활에 오랫동안 30년 이상 살았던 분이고 했기 때문에, 그분에게 부탁을 드렸습니다. 아무개 목사님이 집을 구해야 되는데, 보증인이 필요하답니다. 제가 보증을 서줬으면 좋겠지만, 저는 보증 설 자격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혹시 보증을 서줄 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예, 아니오’를 대답을 안 하고, ‘제가 상의해보고 답변을 드리겠습니다’라고 그분이 저한테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뭐, 상의해보나 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다음 날 연락이 왔습니다. ‘목사님, 제가 변호사랑 대화를 했는데, 보증 서주지 말랍니다.’ ‘아… 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제가 좀 당황하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쩌면 맞는 말이에요. 보증을 서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이야기예요. 그런데 거기까지만 끝내 버리면 안 되고, 그 목사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도울 방법, 내가 보증까지는 못 서겠지만, 어떤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같이 고민은 좀 하면 안 될까요? 우리가 지혜롭지 못하게 보증을 함부로 섰다가 망해버리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면 안 될 것이겠지만, 그래도 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그냥 모른 척해버리기만 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옳지 않을 겁니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는 보증을 서주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 그렇게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돈 빌리고 빌려주는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게 안 해주는 거, 보증을 주지 않는 것,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 그게 교회 내에서 정착이 되는 것이 그게 맞습니다.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그런 관계까지 갔다가 결국에는 망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할지라도, 안 빌려주고, 보증 안 해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런데 그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를 한번 질문해 봐야 되지 않겠어요? 이것 말고 그 사정이 참 딱하게 되었는데, 다른 방법은 좀 없을까? 그 질문까지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방법이, 내가 모든 좋은 일을 다 해줄 수는 없습니다. 모든 요청을 우리가 다 받아서, 다 베풀며 살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은 해줄 수 있고, 어떤 것은 해줄 수 없고, 모든 요청을 다 응해 줄수록 없고, 우리도 우리들의 삶을 살 알아야 할 겁니다.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지혜롭게 사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이고, 그런 지혜롭게 산다고 하는 의미에서 보증을 서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일 거고, 빌려주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게 끝내버리고, ‘너는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라고, 그냥 툴툴 털어버리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 주님께서 해주셨던 그 말씀이 우리들의 마음 가운데 남아 있어야 되는 것이죠.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고 했던 주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내가 어느 선까지는 해 줄 수 있을까? 내가 어느 선까지는 사랑을 베풀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잠언서 6장의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좋은 성경을 성경 구절을 오늘 잘 배웠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고민을 해야 되는 겁니다. 이 말씀과 이 말씀이 어떻게 우리들의 삶 가운데서 조화롭게 작용할 수 있을지, 실제적인 케이스 바이 케이스, 각각의 경우마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인지, 그냥 사기꾼들이나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그냥 휘둘리며 사는 그런 어리석은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정말로 열심히 살려고 했지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냥 외면해 버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선은 어디까지일까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런데 여러분들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우리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서 보증을 서주셨습니다. 우리는 아무런 갚을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보증이 되어 주셔서, 우리가 bankrupt(파산)이 되었을 때, 우리가 정말 망하게 되었을 때, 주님께서는 우리가 지은 그 죄의 대가를 대신 치르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들을 위해서 피 흘려주셨고, 그 피 흘려주심 때문에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되었던 것이 그것이 바로 우리 주님의 사랑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 저희들에게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사랑하되, 지혜롭게’ ‘지혜롭게 하되, 우리의 행동이 메마르지 않게’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서, 어떻게 지혜롭게 슬기롭게, 해나가야 할 것인지,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기꾼들도 많고, 정말 무책임한 사람들도 많고, 그리고 그런 사람들에게 함부로 잘못 엮여서, 결국에는 우리가 망해버릴 수도 있는, 그런 힘들고 어려운 상황들이 잘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 내가 모든 것을 다 해 줄 수는 없지만, 그러나 어떻게 지혜롭게, 그러나 동시에 사랑할 수 있으며, 우리가 따뜻한 마음을 갖되, 그러나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잘 수행할 수 있을까, 그것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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