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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강좌 28

예수님에 대한 증언(5:31-47)1

5:31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2: 재판에는 최소 두 세 사람의 증언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증언했을 때, 그 증언이 일치해야 그 증언이 증거로서의 가치가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기 위하여 제자들을 파송했을 때, 둘씩 짝을 지어보내셨다. 이것은 증언의 특성 상 최소 두 사람이 증언을 해야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증언은 제3자의 증언이어야 한다. 자기가 자기 자신에 대하여 증언할 수 없다(미쉬나 케투봇 2:9).

5:32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3: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증언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시는 분이 계시다. 여기서 증언하는 다른 분은 누구를 성령님을 지칭할 수 있다. 나중에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15:26)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성령님의 증언은 참되신 하나님의 증언이므로 그 증언은 거짓될 수 없다. 또한 성부 하나님을 지칭할 수 있다.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5:37)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또한 세례 요한을 지칭할 수도 있다. 바로 다음 절인 33절에서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증언하는 책임이 제자들에게도 주어져 있다. “너희도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으므로 증언하느니라”(요 15:27). 문맥 상 가장 적절한 것은 아마도 세례요한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 구절에서 연결해서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5: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4: 요한에게 사람을 보냈다는 것은 유대인들이 세례 요한에게 문의하기 위하여 보낸 것을 상기시킨다(1:19). 그때 요한은 참된 것을 증언하였다. 즉 자신의 뒤에 오시는 분(즉 예수님)이 메시야라고 증언하였다.

5:34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5: 세례 요한의 증언도 아주 중요하지만, 예수님은 굳이 세례 요한의 증언이 필요 없었다. 성령님께서 친히 증언하시기 때문이다.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않는다는 말은 사람들의 증언에 매달리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세례 요한의 증언에 대하여 언급하는 이유는 그의 증언을 듣고서라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결과적으로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해서였다.

5:35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6: 요한은 “그 빛”(τὸ φῶς)-즉 로고스(ὁ λόγος) 안에 들어 있는 생명(ἡ ζωὴ)-이 아니고 그 빛에 대하여 증언하러 온 자라고 이미 선언한 바 있다(1:8). 그런데 에수님께서는 요한을 등불(ὁ λύχνος)이라고 하셨다. 등불이나 빛이나 사실상 같은 어둠을 밝히는 이미지를 나타내는 비유이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요한복음에서는 구별하여 사용하여, 죄악의 어둠 가운데 있는 인생에게 생명을 주는 빛은 예수님에게 사용하고, 무지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리를 깨닫게 해주고 보여주는 등불은 요한에 대하여 사용하고 있다. 세례 요한이 진리에 대해서 증언하였고, 사람들은 그러한 세례 요한의 증언을 환호하며 받아들인 바 있다. 그런데 그 요한이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다.

5:36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7: 요한의 증거도 중요하지만, 사실 예수님에게는 더 큰 증거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복수, τὰ ἔργα)이다. 예수님께서 하신 기적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보여준다. 그래서 바리새인이자 유대인의 지도자인 니고데모는 밤 중에 예수님에게 찾아와서,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3:2)라고 하였다(참조: 마 1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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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9: 하나님께서 친히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신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막 1:11), 그리고 예수님의 모습이 변화되실 때(막 9:7), 친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 있다. 세례 요한에게 예수님이 메시야라는 사실을 알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셨다(1:32-33). 또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자체가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고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그 증언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었고,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도 없었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5:38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10: 더 심각한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말씀이 사람들에게 없다. 결국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11: 구약성경은 예수님에 대하여 에언한 책이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고 영생을 주실 것인가를 기록한 책이다. 그 구원은 예수님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에 대하여 발견하여야 한다. 성경은 예수님에 대하여 증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면서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것들만 본다면, 성경을 잘못 읽은 것이다. 당시의 사람들은 성경의 주인공이신 예수님께서 오셨지만, 정작 예수님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5:40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12: 영생을 얻기 위하여 예수님에게 오지 않고, 단순히 율법을 지키는 것을 향해서 나아갔다.

5:41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13: 예수님께 영광을 올리는 것이 필요없다는 뜻은 아니다.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우리들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우리들이 주님께 영광을 돌리거나 돌리지 않는 것 때문에, 주님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으로부터 영광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람이 돌리는 영광에 주님의 명예가 달린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5:42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14: 유대인들이 신앙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사울이 전쟁에 앞서 제사를 드린 이유가 하나님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단지 군대가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듯이, 하나님은 수단으로 전락했을 뿐이다.

5: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15: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다는 것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내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대비하여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은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쉽게 현혹되는 것을 지적하셨다.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보내시지 않았는데, 자의로 선지자 노릇하는 것을 지칭한다. 놀랍게도 사람들은 진짜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가짜에 대해서는 마음이 열린다.

5:44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16: 사람들의 관심은 하나님에게 있지 않았다.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며, 그 하나님께서 주시는 영광스러운 상태에 참여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았다. 사들은 오로지 이 세상의 것들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 신앙생활도 결국은 이 세상에서 사람들로부터 종교적으로 인정받는 것이 목적이었다. 한 마디로 사람들로부터 영광을 받는 것, 인정을 받는 것이 목적이었다. 관심 자체가 이 세상의 것이니,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선물에 대해서는 관심이 가지 않았다. 예수님이 세상에 왔으나, 주목하지도 않았고, 믿을 수도 없었다.

5:45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할까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17: 유대인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은 예수님께서 자의로 하시는 것이 아니다. 사실 유대인들에 대한 비판/고발은 성경 자체에서부터 나온다. 그들이 믿고 따르는 모세의 글이 그들을 심판한다.

5:46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18: 모세의 율법은 사람들의 죄를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러한 죄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는 길도 제시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다. 따라서 율법을 제대로 알았다면, 예수님을 믿는 게 정상이다.

5:47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19: 하지만 사람들이 모세를 완전히 받아들인 것도 아니다. 문자의 규정은 지키고 있지만, 율법의 정신은 외면하였다. 결과적으로 모세의 율법을 통해서 제시되고 있는 예수님을 바라볼 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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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할까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2. Ἐὰν ἐγὼ μαρτυρῶ περὶ ἐμαυτοῦ ἡ μαρτυρία μου οὐκ ἔστιν ἀληθής[]
  3. ἄλλος ἐστὶν ὁ μαρτυρῶν περὶ ἐμοῦ καὶ οἶδα ὅτι ἀληθής ἐστιν ἡ μαρτυρία ἣν μαρτυρεῖ περὶ ἐμοῦ[]
  4. ὑμεῖς ἀπεστάλκατε πρὸς Ἰωάννην καὶ μεμαρτύρηκε τῇ ἀληθείᾳ[]
  5. ἐγὼ δὲ οὐ παρὰ ἀνθρώπου τὴν μαρτυρίαν λαμβάνω ἀλλὰ ταῦτα λέγω ἵνα ὑμεῖς σωθῆτε[]
  6. ἐκεῖνος ἦν ὁ λύχνος ὁ καιόμενος καὶ φαίνων ὑμεῖς δὲ ἠθελήσατε ἀγαλλιαθῆναι πρὸς ὥραν ἐν τῷ φωτὶ αὐτοῦ[]
  7. ἐγὼ δὲ ἔχω τὴν μαρτυρίαν μείζω τοῦ Ἰωάννου τὰ γὰρ ἔργα ἃ δέδωκέν μοι ὁ πατὴρ ἵνα τελειώσω αὐτά αὐτὰ τὰ ἔργα ἃ ποιῶ μαρτυρεῖ περὶ ἐμοῦ ὅτι ὁ πατήρ με ἀπέσταλκεν[]
  8.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9. καὶ ὁ πέμψας με πατὴρ ἐκεῖνος μεμαρτύρηκεν περὶ ἐμοῦ οὔτε φωνὴν αὐτοῦ πώποτε ἀκηκόατε οὔτε εἶδος αὐτοῦ ἑωράκατε[]
  10. καὶ τὸν λόγον αὐτοῦ οὐκ ἔχετε ἐν ὑμῖν μένοντα ὅτι ὃν ἀπέστειλεν ἐκεῖνος τούτῳ ὑμεῖς οὐ πιστεύετε[]
  11. Ἐραυνᾶτε τὰς γραφάς ὅτι ὑμεῖς δοκεῖτε ἐν αὐταῖς ζωὴν αἰώνιον ἔχειν καὶ ἐκεῖναί εἰσιν αἱ μαρτυροῦσαι περὶ ἐμοῦ[]
  12. καὶ οὐ θέλετε ἐλθεῖν πρός με ἵνα ζωὴν ἔχητε[]
  13. δόξαν παρὰ ἀνθρώπων οὐ λαμβάνω[]
  14. ἀλλὰ ἔγνωκα ὑμᾶς ὅτι τὴν ἀγάπην τοῦ θεοῦ οὐκ ἔχετε ἐν ἑαυτοῖς[]
  15. ἐγὼ ἐλήλυθα ἐν τῷ ὀνόματι τοῦ πατρός μου καὶ οὐ λαμβάνετέ με ἐὰν ἄλλος ἔλθῃ ἐν τῷ ὀνόματι τῷ ἰδίῳ ἐκεῖνον λήμψεσθε[]
  16. πῶς δύνασθε ὑμεῖς πιστεῦσαι δόξαν παρ’ ἀλλήλων λαμβάνοντες καὶ τὴν δόξαν τὴν παρὰ τοῦ μόνου θεοῦ οὐ ζητεῖτε[]
  17. μὴ δοκεῖτε ὅτι ἐγὼ κατηγορήσω ὑμῶν πρὸς τὸν πατέρα· ἔστιν ὁ κατηγορῶν ὑμῶν Μωϋσῆς, εἰς ὃν ὑμεῖς ἠλπίκατε[]
  18. εἰ γὰρ ἐπιστεύετε Μωϋσεῖ ἐπιστεύετε ἂν ἐμοί περὶ γὰρ ἐμοῦ ἐκεῖνος ἔγραψεν[]
  19. εἰ δὲ τοῖς ἐκείνου γράμμασιν οὐ πιστεύετε πῶς τοῖς ἐμοῖς ῥήμασιν πιστεύσετ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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