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방법론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론을 사용하고자 한다. 첫째, WEA에 대한 비난이 과연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를 살피고자 한다. 누군가 WEA에 대하여 비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 비방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과도하게 색칠해진 색깔론일 뿐인지를 사실에 입각하여 판단하고자 한다.1 일반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한 대부분의 자극적인 비방은 주로 문맥을 벗어난 단편적인 내용을 확대하고 자극적으로 배열하여 이루어진다. 일단 어떤 단체나 사람이 나쁘다고 결론을 내려놓고 비방할 점만 찾는다면 모든 것이 악해 보일 것이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비교적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고자 한다.

둘째, WEA에 대한 단편적인 부분을 보기보다는, 가능한 한 전체적인 그림을 통해서 평가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기독교는 도무지 믿어서는 안 되는 아주 사악한 집단으로 한국 사회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주장은 다음과 같은 근거들을 나열함으로써 충분히 자극적으로 선동할 수 있다. 첫째, 아무개 목사의 성폭행 사실과 아무개 장로의 사기행각과 어느 교회의 분열과 싸움과 같은 예들을 열거한다. 둘째, 교회라는 간판을 가지고 있는 이단들의 사이비 행각과 헌금갈취의 예들을 열거한다. 이러한 예들을 찾으면 수없이 많이 찾을 수 있고, 그러한 사실을 근거로 기독교를 배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간에서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기독교를 이런 식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비록 그러한 주장이 어느 정도의 사실을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모습이 기독교 전체를 제대로 드러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낚싯배에는 수많은 기러기들이 따라오지만 기러기들이 낚싯배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교회 안에는 기생충과 같은 존재들이 들어와 있다고 해서 그것들이 교회에 속한 것이 아니고 교회의 본 모습이 아니라고 했던 유진 피터슨의 말은 진리이기 때문이다.2 WEA에 대한 단편적인 평가보다는 전체적인 평가를 내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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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하여 본 논고는 2016년 1월 22일, 호남지역 17개 노회장들이 연대 서명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광주.전남협의회” 이름으로 발표한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를 중심으로 WEA를 평가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그 전후에 나온 대부분의 WEA에 대한 비판은 이 성명서의 내용을 반복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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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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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성남용 교수는 과도한 색깔론을 허수아비 논증이라고 부른다. “한국교회의 WEA 논쟁과 지향해야 할 과제들” <신학지남> 86(2019), 140.[]
  2. Eugene H. Peterson, Revised Thunder: the Revelation of John and the Praying Imagination, 홍병룡 역,『묵시: 현실을 새롭게 하는 영성』(서울: IVP, 2002),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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