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좌 16

예수님을 믿은 자들(2:23-25)1

2:23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2: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유월절 기간에 예루살렘에서 행하신 표적들을 보고, 예수님을 믿었다. 요한복음은 구체적으로 어떤 기적들을 행했는지는 기록하지 않는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표적이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행하셨지만 요한복음에 기록되지 않은 기적을 의미할 수도 있고, 앞에서 기록하고 있는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하신 그 표적을 의미할 수도 있다. 마지막 때가 되면, 다윗의 아들이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는 예언을 성취하는 예수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표적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이 가운데는 3:1-11에서 소개되는 니고데모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12:423에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관리들도 예수님을 믿게 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2:24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4: 한글 성경은 “몸을” 의탁하지 않았다고 번역했지만, 원문은 단순히 “자신을 그들에게 맡기지(믿지) 않으셨다”이다. 사람들을 예수님을 믿었지만(ἐπίστευσαν), 예수님은 그들을 믿지 않으셨다(οὐκ ἐπίστευεν)고 대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표적을 보고서 예수님을 믿은 것은 기적을 보고 놀랐기 때문이지, 진짜 그 기적이 가리키는 표적을 제대로 보았기 때문이 아닌 때문일 것이다.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사람들이 빵을 먹고 배불러서 주님을 찾았지만, 그들에게 진정한 믿음이 있었던 것이 아닌 것과 같다(6:265).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졌다(1:12)고 하는데, 과연 이 때 예수님을 믿은 자들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들의 믿음이 진정한 믿음이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διὰ τὸ αὐτὸν γινώσκειν πάντας)라고 번역된 부분은 한글 번역처럼 “예수님이 모든 사람을 알기 때문에”이라는 의미로 번역이 가능하지만,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알기 때문에”라고 번역이 가능하다. 부정사 “기노스케인”(알다)에 두 개의 목적격 “아우톤”(그가/그를)과 “판타스”(모두가/모두를)가 있는데, 둘 다 “기노스케인”의 의미상의 주어가 될 수도 있고 목적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맥상 한글번역처럼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2:25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6: 예수님에게 어떤 사람이 도대체 어떠한 사람인지 누군가가 설명해주어야 할 필요가 없다. 누가 누구에 대하여 증언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도, 예수님은 꿰뚤어보고 아시기 때문이다. 나다나엘의 경우가 그랬었다(1:47). 예수님은 빌립이 나다나엘을 예수님에게로 인도하기 전에 이미 알고 계셨었다. 누가 일부러 예수님에게 소개하고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이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지만, 그들의 믿얻다는 사실에 예수님는 부화뇌동하지 않으셨다. 그들의 믿음이 진짜인지 거짓인지, 표적을 본 것인지 빵을 먹고 배부른 것인지 아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모든 사람을 꿰뚫어 보신다. 주님은 사람들의 마음에 진짜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도 아신 바 있다(5:427).

.

목차로 돌아가기

이전 강좌 읽기 – 요한복음 강좌 15 (성전 청결, 2:13-22)

다음 강좌 읽기 – 요한복음 강좌 17 (니고데모, 3:1-15)

.

--[註]---------------------------
  1.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의 행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의 이름을 믿었으나 예수는 그의 몸을 그들에게 의탁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친히 모든 사람을 아심이요 또 사람에 대하여 누구의 증언도 받으실 필요가 없었으니 이는 그가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셨음이니라[]
  2. Ὡς δὲ ἦν ἐν τοῖς Ἱεροσολύμοις ἐν τῷ πάσχα ἐν τῇ ἑορτῇ πολλοὶ ἐπίστευσαν εἰς τὸ ὄνομα αὐτοῦ θεωροῦντες αὐτοῦ τὰ σημεῖα ἃ ἐποίει[]
  3. 그러나 관리 중에도 그를 믿는 자가 많되 바리새인들 때문에 드러나게 말하지 못하니 이는 출교를 당할까 두려워함이라[]
  4. αὐτὸς ⸀δὲ Ἰησοῦς οὐκ ἐπίστευεν αὑτὸν αὐτοῖς διὰ τὸ αὐτὸν γινώσκειν πάντας[]
  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6. καὶ ὅτι οὐ χρείαν εἶχεν ἵνα τις μαρτυρήσῃ περὶ τοῦ ἀνθρώπου αὐτὸς γὰρ ἐγίνωσκεν τί ἦν ἐν τῷ ἀνθρώπῳ[]
  7.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