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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3

1:3 Ἰούδας  δὲ  ἐγέννησεν  τὸν  Φαρὲς  καὶ  τὸν  Ζάρα  ἐκ  τῆς  Θαμάρ,  Φαρὲς  δὲ  ἐγέννησεν  τὸν  Ἑσρώμ,  Ἑσρὼμ  δὲ  ἐγέννησεν  τὸν  Ἀράμ 유다스는 다마르(다말)에게서 파레스(베레스)와 자라(세라)를 낳고, 파레스는 헤스롬(헤스론)을 낳고, 헤스롬은 아람(람)을 낳았다.

야곱의 열두 아들들 중에 메시야의 계보를 잇는 것은 유다를 통해서이다. 창세기 49:9-12는 야곱의 유언 중에서 유다에 대한 예언을 기록하고 있는데, 왕의 홀(scepter)이 유다를 떠나지 않고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여, 유다의 계보에서 영원한 왕 메시야가 올 것임을 예언한 바 있다. 안타깝게도 다윗은 유다의 후손이었지만 영원할 수는 없었다. 그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고,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서, 우리와 똑같은 존재이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야곱의 예언적 유언은 또 다른 유다의 후손을 기다리게 한다. 그런데 마태복음에서는 바로 예수님이 유다의 후손으로서 오신 메시야이심을 보여준다. 그 유다는 다마르이라는 여인을 통해서 파레스(베레스)와 자라(세라)를 낳았다(Ἰούδας  δὲ  ἐγέννησεν  τὸν  Φαρὲς  καὶ  τὸν  Ζάρα  ἐκ  τῆς  Θαμάρ).

창세기 38장은 유다가 어떻게 파레스(베레스)와 자라(세라)를 낳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마르는 유다의 아내가 아니라, 며느리였다. 형이 자식이 없으면 동생이 형수를 취하여 형의 자식을 낳게 하는 형사취수(兄死娶嫂, levirate marriage, 고엘) 제도에 따라 유다는 다마르에게 시동생을 남편으로 주어야 했지만, 그 동생마저도 죽을까봐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에 다마르는 변장을 하여 유다의 자식을 임신하고 결국 자녀들을 낳았다.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막장 드라마같은 이 이야기는 고대 근동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다마르에게 정의가 실현되는 이야기이다. 약자일 수밖에 없고 남편은 둘씩이나 죽어버려서 인생이 비참해진 여인에게, 오히려 당시의 정당한 법적인 권리에 따라 자식을 안을 수 있는 기쁨이 주어지고 삶이 회복되는 이야기이다(cf. 창 38:26). 슬픔에 잠긴 여인에게 구원이 주어진 이야기이다. 삶이 비참해졌었는데, 놀랍게도 아이를 안을 수 있는 기쁨이 주어진 것이고, 그것도 둘 씩이나 안게 된 기쁨의 이야기이다. 우리는 이러한 인생의 역전을 꿈꾼다. 우리들의 이런 비참한 모습에도 소망은 있는 것일까? 내 모습만 살펴보면 전혀 가망성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계신다. 엉망진창인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구원하시는 일을 바라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유다는 의도하지 않은 채 다마르에게 구원자(고엘)가 되었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우리의 구원자(고엘)로 직접 이 세상에 오셨다.

족보에 여성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역대상 2:1-15와 룻기 4:18-22에 있는 것을 채용하고 있는데, 이미 역대상 2장에만 14명의 여인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역대상 3:5에서도 솔로몬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파레스가 헤스롬(헤스론)을 낳고, 헤스롬은 아람(람)을 낳은(Φαρὲς  δὲ  ἐγέννησεν  τὸν  Ἑσρώμ,  Ἑσρὼμ  δὲ  ἐγέννησεν  τὸν  Ἀράμ)것은 수백년의 기간을 포함한다. 이 기간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기간과 출애굽한 기간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구약에 의하면 이집트에서의 종살이 기간이 400여년이었으므로(cf. 출 12:40; 창 15:16; 행 7:6; 갈 3:17), 이 기간에 헤스롬, 아람, 암미나답의 이름만 기록된 것은 선택적 기록으로 보인다. 낳았다는 단어는 직접 낳은 경우뿐만 아니라 손자나 증손자 또는 고손자를 보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으므로, 이 사이에 몇 대가 더 포함될 수 있다. 이들 사이의 기간이 400여년이 되기 때문이다.

마 1:2 주해 +++ 마 1:4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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