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둔한 자 (출 6:10-13)

입이 둔한 자 (출 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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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쓰실까? 먼저,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쓰신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 위대한 역사를 이루어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반면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자에게는 아무런 일도 일어날 수 없었다. 둘째,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쓰신다. 디모데후서 2:20-21에는 집에는 다양한 그릇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깨끗하게 준비된 그릇을 주인이 사용한다고 표현한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도록 믿음을 가져야 할 것이고, 항상 깨어 준비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에게 그만한 믿음이 없다는 데 있고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인간은 너무나도 나약해서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싶지만, 조그마한 위험 앞에서 두려워 떨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믿음이 있어야 하고 준비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믿음이 부족하거나 준비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을 물리치시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연약함을 아시기에 은혜를 베풀어주신다. 이게 이 세상과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와 같으신 하나님과의 차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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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는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처음 그를 부르실 때,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두려워 떨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답한 것이 아니라, 의심하면서 못하겠다고 대답하였다. 자신은 입이 둔한 자이기에 말주변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자격이 없는 자를 들어 쓰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약한 자를 들어 쓰신다(고전 1:26-29).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셨지만, 그 이유는 모세가 처음부터 위대했기 때문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전문가를 찾는다. 아프면 전문가에게 가서 치료를 받고, 우리 아이의 학습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족집게 학원 선생에게 찾아간다. 그래서 신앙적인 면에서도 전문가를 통해서 해결하려는 욕구가 많다. 하지만 그건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를 통해서 영적인 성숙을 이루어가도록 만드셨다. 하나님은 육아 전문가에게 아기를 태어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어설픈 아빠 엄마의 가정에 보내셨다. 그래서 아이를 양육하면서 아이도 성숙할 뿐만 아니라, 부모도 같이 성숙하게 되어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완벽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가 아니라, 영적인 환자인 죄인이 모인 곳이다. 사랑이 부족하고,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탐욕적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다. 교회 안에 있는 그런 사람들은 시험 거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거울이며 영적 성숙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서로 도와주어서 영적으로 성숙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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