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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감사의 글

– 이국진

땅의 이야기로 들려주신 하늘 이야기 0.1.3

이 책은 그 동안 필자가 연구하면서 발표해왔던 것을 정리한 것이다. 필자가 담임목사로 있으면서 말씀을 전할 기회를 가졌던 필라델피아 사랑의 교회, 대구 남부교회, 그리고 전주 예수비전교회의 강단과 성경공부반은 비유를 연구한 것을 일반 성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던 축복의 장이었다. 특히 대구 남부교회에서는 성도들과 비유 강좌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아주 큰 축복이었다. 성도들은 이 강좌를 들으면서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어주었고, 이 책이 더욱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필자의 강좌를 들으면서 함께 진정한 예수님의 비유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주었던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뿐만 아니라 나는 중국의 북경과 정주에 있는 지하 신학교에서, 그리고 태국의 방콕에 있는 목회 대학원에서 비유에 대한 특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때 진지하게 특강을 듣고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어주었던 지하 신학교의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허름한 건물 안에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기뻐하면서 연구하던 그들은 내게 아주 큰 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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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목회의 현장은 이 책이 균형을 가진 책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만일 내게 목회의 현장이 없었다면, 현학적인 내용으로 가득 찬, 그래서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그런 학적인 책으로 탄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목회의 현장은 내가 이 책을 쓰면서 교회라고 하는 현장을 염두에 두고 쓸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목회의 현장은 내게 있어서 또 하나의 교과서였다.

나는 대구 남부교회를 사임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새로운 사역지를 찾는 기간 동안(2016년-2017년)에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정리할 수 있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큰 축복이었다. 그런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이 책을 상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일산이라고 하는 새로운 터전에서 이 책의 원고들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예수인교회의 도서관은 나의 연구실이 되어 주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한국 땅에 있으면서도 논문 검색 및 논문의 PDF 제공 서비스를 해주는 ATLAS 서비스, JSTOR 서비스, ProQuest Religion 서비스를 모교인 고든콘웰 신학교의 졸업생 서비스 제도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나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아내 최유선에게 감사하고 싶다. 아내의 따뜻한 사랑과 위로가 없었더라면 나는 이 책을 시작할 엄두도 마치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모든 도움은 궁극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기에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고 싶다.

온라인 출간 방식에 대하여

2017년 초에 대략 600 페이지 분량의 원고가 완성되었으나,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에 따라 전주 예수비전교회에 부임하게 되었고, 그 이후부터는 더 이상의 원고 진척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틈틈히 비유 연구를 계속하기는 하였지만 차분히 그 내용을 원고로 정리하는 일은 차일피일 미루어졌다. 그 사이에 2020년도에 코로나19라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코로나19 상황을 보내면서, 필자에게는 몇 가지 방향 전환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유튜브 사역으로의 전환이고, 또 하나는 책자로 출간하는 것보다는 인터넷 온라인 출간이라는 세계 최초(?)의 출간형식을 채택하기로 한 것이다.

인터넷 온라인 출간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완성된 원고가 아닌 드래프트를 언제든지 내어놓고 그 후에 여러 피드백을 들어가면서 업데이트를 하는 이미-아직 아니(already but not yet)의 출간방식이라는 점이다. 책자 형태의 출간은 인쇄 직전까지만 고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출간은 언제든지 교정 및 수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록 미완성의 단계라 할지라도 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정리가 되지 않는 초기의 아이디어도 독자들과 나누면서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엄청난 시너지를 부여할 것이라 믿는다. 그런 점에서 이것은 저자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둘째, 인터넷 온라인 출간은 서점이라는 매개의 한계를 초월하여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지금 당장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자 형태의 출간은 책값을 지불해야 하고, 유통 과정을 거쳐야 독자에게 들리게 된다. 하지만 인터넷 온라인 출간 방식은 그 중간 단계를 없애버렸다. 전 세계 어느 곳이든지 쉽게 접할 수 있는 초시대의 출간방식이다.

다만 인터넷 온라인 출간방식은 인세를 자발적인 후원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 동안의 수고에 대한 댓가를 전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책자 형태의 출간도 실제적으로는 댓가를 거의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 책자 형태의 출간의 경우 인세 수입이 없지는 않았지만, 지인들에게는 필자가 책값을 지불하고 나누어주어야 해서 따지고 보면 남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는 인터넷 출간으로 사람들이 마음 껏 이용하도록 풀어버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것을 보람으로 삼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자 한다.

다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아서 감사의 마음이 있다면, 설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도움이라도 받았다면, 성경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었다면, 구독료의 개념이든 선한 사역에 대한 후원의 개념이든 후원해줄 것을 기대할 뿐이다.

이 글의 주소: http://iwbs.org/?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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