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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73개 크기’ 쓰레기봉투 수만 개 뒤졌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중국 항저우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불가능할 것만 같은 일을 해냈습니다.

26일(현지시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SNS와 인도 매체 타임스나우월드(TNW) 등에 따르면 체스 홍콩 대표팀 소속 류텐이(12) 선수는 지난 24일 항저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휴대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처음으로 대규모 국제대회에 참가한다는 설렘에 휴대폰을 분실한 줄도 몰랐던 류텐이는 개막식 공연이 진행 중일 때에서야 휴대폰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개막식 당일 저녁식사 때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사용했다며, 이후 가방에 넣어뒀다고 생각했으나 쓰레기로 버려진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휴대폰 전원마저 꺼져 있어 전화벨 소리나 GPS 위치 추적으로 찾을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휴대폰을 찾기 위해서는 스포츠센터에 배출된 쓰레기봉투 수만 개를 샅샅이 뒤지는 방법 뿐이었습니다.

연락을 받은 자원봉사팀은 곧바로 음식물 쓰레기와 각종 오물이 뒤섞인 쓰레기봉투를 하나하나 열기 시작했습니다.

수색 작업은 밤새 계속됐고, 다행히 휴대폰은 20시간도 채 되지 않아 한 쓰레기봉투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TNW는 “(분실 이튿날인) 25일 오후 3시쯤 자원봉사자들이 홍콩 대표팀 관계자에 연락해 휴대폰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직위는 공식 SNS를 통해 자원봉사자 수십 명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진과 함께 이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임무 완수(Mission accomplished)’했다. 불가능한 일인 것처럼 들리지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크기도 작은 휴대폰을 찾기 위해 방대한 쓰레기봉투 더미를 뒤졌다고 상상하니 정말 대단하다. 고생한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자원봉사자가 한 일이라니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364251&plink=POST&cooper=FACEBOOK&fbclid=IwAR38K8t9jC8Q7EwP-IKqANJy_H_SjKASOZ2bS_a8cKRNWQBL-_yFZL5spQ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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