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성경연구소

하얀세상

최유선 2011.01.29 15:37 조회 수 : 9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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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세상이 하얗게 눈으로 덮혔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이던가

하늘아래 땅에서의 어줍잖은 키재기들.

밤새 쏟아지는 하얀지우개는

세상속의 낙서를 하나씩 지워간다

 

동네꼬마 훈이가 몰고 다니던 세발 자전거는

한살위 형아와 눈물의 사투끝에 얻어낸

영광의 훈장이다.

그위에 소복히 내리는 눈은

훈이의 치열했던 오늘의 전쟁을 지워버렸다.

 

하루종일 손님맞던 버스정류장 긴의자에

다리아프신 할머니 잠깐쉬어가고,

시험끝난 여학생이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았었다.

그위에 소복히 내리는 눈은

의자위에 올려졌던 시름과 고민을 지워버렸다.

 

아파트 주차장엔 퇴근한 자동차가 빼곡히 채워진다.

옆집 사장님의 번쩍거리는 승용차와,

앞집 대학생 언니 귀여운 소형차,

그위에 소복히 내리는 눈은

세상의 모든 차종을 지워버렸다.

 

뒷마당 한켠에 위엄있는 소나무와

앙상하게 가지벌린 개꽃나무 한그루,

그위에 소복하게 눈이 내린다.

모든것을 지워버린 하얀지우개는

천지만물 대자연에 눈꽃을 피운다

 

하늘의 은혜의 눈이 마음속에 내린다.

눈물도,

시름도,

인생의 치열함과,

젊은날의 고민도,

부귀와 명예가진 힘있는 자나,

모든것 잃어버린 연약한 자나,

은혜의 새하얀 눈꽃이 내맘에 핀다.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을 덮는다

하얀세상은 하나로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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