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성경연구소

조창원 장로님께...

최유선 2009.11.29 05:53 조회 수 : 9318

누님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한국으로 출타하신 조장로님과 어제 통화를 했습니다.


다른 형제분들 중에 유독 장로님을 많이 사랑해 주셨던 누님을 기억하며 그간의이런 저런 살뜰한 정을 추억하셨습니다.


해마다 워싱톤 벛꽃놀이를 가면 워싱톤 국립박물관을 방문하시곤 하셨는데 그곳의 한국관 건립과 더불어운영을 위해 

 얼마전 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시던 누님자랑에 여념이 없으신 모습이 떠오릅니다.평소 과묵하시고 겸손하신 장로님이  

누님 이야기만 나오면 싱글벙글 좋아라 하시며 하나둘 이야기 보따리가 펼쳐집니다.


그만큼 누님에 대한 무한애정과 깊은 사랑을 한껏 느끼며 생활하셨는데, 누님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며 얼마나  

상심하셨을까 염려스러워 전화를 드렸습니다.


 많이 침울하시고 애통하실꺼란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담담히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말씀하시는 장로님의 모습에 참으로 많으 도전이 되었습니다 

.
내 앞에 펼쳐지는 인생의 그림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주님을 향한 신뢰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시는 

 장로님의 모습속에 작은 일에도 쉽게 좌절하고 내 의지와 이성으로 주님을 판단하는 초라한 내 자신을  

발견하며 머리가 숙여집니다. 


하나님의 주권하에 내 모든것을 맡기고 사는 삶이 참으로 여유있고 멋있어 보입니다.


누님의 슬픈 소식이 장로님의 뼈속 마디마디에 멍이되어 아프겠지만, 이내 떨쳐내시고 남은 생애를 더욱더  

멋있고 값지게 보내실 다짐을 하시는것 같아보였습니다.


멋쟁이 장로님...

그 연세에 가죽 베레모가 어찌 그리 잘어울리는지요.


뉴욕에 계신 제 작은 아버님이 일흔이 훌쩍넘은 연세에 양키스 모자를 쓰고다닌다 말씀드리니 


만약 필라에 그 모자쓰고 내려오면 당신이 필리스 모자쓰고 나가서 때려줄꺼라는 패기 넘치시는 필리스 광팬 장로님.... 


아직도 미국 오십개주 수도를 달달 외고 계시고, 메이져리그 야구팀들을 왠만한 젊은이들 못지않게 파헤치시는 열혈당원 장로님... 


한두살만 젊으셨어도 골프장과 볼링장을 날아다니실 스포츠맨 장로님.... 

하나님께서 장로님을 붙들고 계시기에 이리도 마음이 시퍼런 청춘같이 정정하신가 봅니다. 


바다같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그마음에 그리도 넓은 아량과 여유가 있으신가 봅니다. 


얼굴 가득 온화한 미소는 세상 어느 꽃미남의 살인미소보다 더 따듯합니다. 


장로님으로 인하여 주위가 따듯해지고 화합하는 세상이 만들어짐을 새삼 느낍니다. 


조용하지만 잔잔히 퍼져나가는 따듯함을 지니신분....진정 축복의 통로이십니다. 


장로님께 인생을 배워갑니다.


아주 조금씩 축복의 통로가 되어가기위해 열심히 내 삶의 막힌 터널을 주님과 함께 뚫어 나갈것입니다. 

 

슬픔에 잠겨있을 한국의 유가족분들과 친지분들께 삼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평안과 위로가 

 장로님께 더욱 풍성히 임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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