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성경연구소

땡깡기도의 위력

최유선 2009.06.16 10:38 조회 수 : 8453

저희집은 항상 펫 키우는 문제 때문에 전쟁이 그칠 날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항상 펫 키우기를 즐겨하고 더불어 좋은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더불어 따라오는 여러가지 단점들 때문에 항상 갈등을 겪게
됩니다.

지난번 햄스터 비슷한 쥐를 키울때에도 알러지가 심한 큰아이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고, 결국 3대에 걸친 아들, 손자, 며느리 합쳐 거의 열마리 이상을 모두 처분하는라 눈물, 콧물 다 뺐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다음으로 어항속에 예쁜 물고기들을 키우며 또다시 백여마리 이상의 자손의 번창함도 지켜보며 즐거움을 누렸으나, 어항청소와 수질관리가 고스란히 이 어미 몫으로 남겨지게 되면서  결국 모녀간의 협상에 의하여 남은 물고기들을 모두 수장시키는  대 참사가 있었습니다.

그 협상이란, 물고기 대신 예전에 키우던 햄스터를 다시 한마리만 키워보고 가는것이 소원이라는 큰아이의 간청에 따라 다시 아기 햄스터 한마리만 물고기가 거닐던 어항속에 떡하니 자리잡고 둥지를 틀었습니다.

대신 지난번 처럼 물고 빨며 건강을 해칠정도로 과격한 사랑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하에...

이 와중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며칠밤을 아빠와 엄마 사이를 오가며 온갖 심통과 애통을 반복하며 간청하는 둘째 아이가 있었으니  이유인즉슨, 우리집에서 펫을 키우는 모든 결정권은 왜 항상 언니 마음대로 하는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이미  수년전 부터 이 둘째 아이의 한결같은 소원은   강아지를 키우는 꿈을 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 우네 뽀삐를 보고도 부러워 했고, 수빈이네 강아지(이름이 뭐였더라?)는 꿈에 그리는 강아지였고, 게다가 못생긴 똥별이(똥별아 미안하다^ ^ 똑똑은 하다만  너는 내 스탈이 아니구나) 마저도 이뻐했었던 이 아이의 마음은 상처 투성이 였던겝니다.

그동안 하나님께도 많이 기도했으니 이제는 엄마, 아빠도 내 소원을 좀 들어달라며 애절하게 간청하는 아이를 보니 저는 물론이고 그동안 펫이라면 진저리를 치던 목사님의 마음도 드디어 동했나 봅니다.

빨리 집 내놓아야 겠다고 하십니다.

단칸방 이라도 좋으니 강아지를 키울수 있는 집으로 결국 이사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집이 언제 팔릴지는 미지수 이지만 아무튼 예원이는 이제 하늘을 나는듯 합니다.

뛸듯이 기뻐하는 예원이를 보면서 이 어미의 마음도 흐믓해 집니다.

언니도 대학입학을 위해 떠나고 나면 허전한 마음을 강아지 키우며 지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땡깡을 부리더라도 하나님께 우리의 어려움을 강청하여 기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금이나마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흐믓해 하시는 마음을 알것 같습니다.

땡깡도 하나님께 좀 먹힐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빨리 집이 팔리게 해달라고 저도 땡깡좀 부려볼까 합니다.

Copyright (c) 웨스트민스터 성경연구소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XE
Designed by Elkha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