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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아버지가 되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책 소개] 조시 맥도웰 <아버지의 10가지 약속> (아가페북스) 30년 전 내가 읽었더라면 하고, 아쉬움을 감출 수 없는 책이 나왔다. 유명한 변증가이자 복음 전도자인 조시 맥도웰 <아버지의 10가지 약속>(아가페북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서투르고 어설픈 아버지였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내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는 모두 준비가 되지 않은 채 부모가 된다. 결혼이 무엇인지,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아이들은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는다. 결혼이나 아이들의 양육은 현실이 되어 버겁게 다가온다. 치킨집을 열려고 해도 시장조사도 해 보고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이모저모를 따져 보며 신중하게 움직인다. 그런 우리가 대체로 그냥 아무런 준비 없이 결혼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아이들을 낳아 부모가 된다. + + 조시 맥도웰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두 딸을 기르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질러 왔는지, 내 마음과는 달리 오히려 정반대로 아이들을 망쳐 왔는지 알게 되었다. 이런 책을 30년 전에 읽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려서 다시 처음부터 우리 아이들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렇다고 이 책이 단순히 나를 후회하게 만들게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아이들이 다 커 버려서 더 이상 부모로서 해 줄 것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 시점에도 변화는 있었다. 내 아이들을 바라보고 그들을 대하는 나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내가 바뀐다면 좀 더 좋은 관계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더 나아가 나는 정확하게 이 책이 교회 성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영적인 가족의 매뉴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교회는 영적인 가족 공동체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는 영적인 어린이와 같이 이제 신앙의 첫발을 들인 사람도 있고, 이런 성도들을 영적으로 이끌어 줄 사명이 있는 성도들도 있다. 이들은 영적인 부모인 셈이다. 하긴 누구는 영적인 부모에 해당하고 누구는 영적인 아이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 대부분 다른 성도들을 영적인 성숙으로 이끌어야 하는 영적인 부모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동시에, 또한 다른 성도들로부터 영적인 성숙에 이르는 과정에 도움을 받아야 할 이중적인 위치에 있다. 영적 성숙을 함께 이루어 가는 게 교회의 존재 이유 아닌가. 육신의 자녀를 양육하는 데 필요한 이 책이야말로 모든 성도가 숙지해야 할 매뉴얼이다. 교회 내에서 수많은 성도가 아직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을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돕는다. 사실 이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 실제 육신의 아버지가 자녀를 양육하면서 그들을 위한다고 생각하고 했던 일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왔던 것처럼. 그런 점에서 성도들이 육신의 자녀들뿐 아니라, 영적인 자녀들을 위해 이 책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목회하면서 저질렀던 수많은 실수를 볼 수 있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서 했던 일이 역효과를 불러왔다고 생각하며 자성했다. 그래서 이 책을 다시 읽고 읽어서 충분히 숙지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도 이 책을 반드시 읽을 것을 권하고 싶다. 하나님은 문제가 없는 완벽한 사람들에게 자녀들을 맡기시지 않았다. 문제가 없는 완벽한 목사나 성도에게만 초신자들을 맡기신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아직 불완전하고 여러 면에서 부족한 사람들에게 자녀들을 양육하도록 맡기셨다. 여러 면에서 불완전하고 부족한 목회자에게, 그리고 완벽하지 못하고 많은 흠이 있는 성도에게 성도들을 맡기셨다. 양육 과정에서 양육받는 사람들만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양육 사명을 가진 자들도 동시에 영적으로 성숙해지도록 만드셨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축복 방식이다. 책을 읽으면서 형광펜을 자동으로 찾게 되었다. 주옥같이 들리는 말에 밑줄을 긋기 위해서다. 이 말들이 내 마음에 새겨지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 원글링크: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71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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