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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WEA는 비성경적인 것을 전혀 문제 삼지 않는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광주.전남협의회” 이름으로 발표한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서 제1항은 참으로 자극적이다.

“복음주의라고 칭하는 WEA는 성경적인 정통 기독교회가 아니다. 복음이라는 가면을 쓴 비성경적인 집단에 불과하다. WEA는 1997년에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믿는다’는 2가지 대전제에 동의한다면 기독교회로 인정하기로 WCC와 로마교황청과 합의한 바 있다. 그 결과 ‘우상을 숭배하더라도 문제삼지 않으며, 예수님 외에 다른 종교에도 구원자가 있다 하여도 문제삼지 않고, 예수님을 믿음으로가 아닌 행위로 구원을 받는다’ 등의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교리와 제도 등 어떤 것도 문제삼지 않고 이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의 권위와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고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이는 WEA는 세계지도자대회의 개최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1

하지만 정말 그러한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믿는다는 2가지 대전제에 동의한다면 기독교회로 인정하기로 WCC와 로마교황청과 합의했다”는 주장은 아마도 김상복 목사가 WEA의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크리스천투데이>와 했던 인터뷰2에 근거한 주장일 것이다. 따라서 광주.전남협의회의 주장이 아예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상복 목사의 인터뷰가 WEA는 “‘우상을 숭배하더라도 문제삼지 않으며, 예수님 외에 다른 종교에도 구원자가 있다 하여도 문제삼지 않고, 예수님을 믿음으로가 아닌 행위로 구원을 받는다’ 등의 비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교리와 제도 등 어떤 것도 문제삼지 않고 이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2가지 대전제만 보겠다는 것은, 세례의 방식을 침례로 해야 하는지 물을 뿌리는 것으로 해야 하는지, 예정론인지 예지론인지, 무천년설인지 전천년설인지, 장로교 시스템으로 교회를 다스려야 하는지 감독 시스템으로 다스려야 하는지, 예배 중에 악기를 사용해도 되는지 악기를 사용하면 안 되는지, 등등과 같은 신학적 차이를 묻지 말자는 의미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로 간주할 수 있다면 함께 협력해보자는 의미이지, 우상숭배하는 것도 받아들이거나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이자는 비성경적 반기독교적인 것도 받아들이자는 의미가 결단코 아니다.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이단도 받아들이고 타 종교도 받아들인다고 WEA를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비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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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김상복 목사가 설명한 것은 WEA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GCF에 대한 설명이다. WEA는 WCC나 가톨릭과 함께 GCF에 참여할 뿐이다. 그 목적은 “세계적으로 이슬람이 확장하고 힌두교 및 불교 과격파들로 인한 교회 핍박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2 WEA도 WCC처럼 에큐메니칼 운동을 통해 종교통합이나 교회 일치를 추구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김상복 목사는 이것을 설명하면서, 현재 “세속주의, 배타적 타 종교, 다원주의 등 기독교의 적들”의 위험 앞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를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3 WEA가 GCF에 참여하는 것은 가톨릭이나 WCC와 신학적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다. 본 교단 총회가 WCC에 참여하고 있는 통합, 기감, 순복음이 포함된 한국교회총연합(UCCK)에 참여하는 이유와 비슷하다. 우리 교단이 한국교회총연합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서, WCC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평가되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WEA가 WCC와 가톨릭이 참여하고 있는 GCF에 참여하고 있다고 해서, WCC와 가톨릭에 동조하거나 종교통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난받아서는 안 된다. GCF의 참여 목적은 교회가 핍박을 당하는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일 뿐이다.

WEA가 “성경의 권위와 유일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부정하고 종교다원주의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주장은 그 어느 문서에서도 그 근거를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토머스 쉬르마허 박사는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서만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4 이러한 사실은 2012년 10월 22일 한국기독교학술원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쉬르마허 박사의 강조에서도 볼 수 있다. “연합과 대화가 중요하나 하나 됨을 위하여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찾다 보면 복음이 작아지는 경향을 경계해야 하며, 대화가 그리스도인의 덕목이지만 그것이 기독교의 진리를 약화시키거나 선교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기독교의 절대적인 진리를 유보하게 하는 대화라면 기독교 자체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어서 그런 대화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강조하였다.”5 김효시 교수는 WEA가 “기독교의 참된 진리를 축소 내지는 변질시켜왔다”6고 주장하는데, 어떤 교리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하나도 예를 들지 않았다. 주장뿐이고 근거는 없다. 김효시 교수는 WEA가 “예수 그리스도만 구원을 얻는다는 핵심 진리를 양보했다”6고 하는데, 도대체 그 근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WEA 신앙고백문에서 구원은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흘리신 피를 통하여” 또한 “성령의 중생하게 하심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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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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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광주.전남협의회, “성명서-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우리의 입장-” (2016.1.22.) 1번 항목.[]
  2. 류재광, “WCC·가톨릭과 연대해 반기독교 대처” <크리스천투데이> (2008.11.7.)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197050 [2021.3.17. 접속][][]
  3. 류재광, “WCC·가톨릭과 연대해 반기독교 대처” <크리스천투데이> (2008.11.7.)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197050 [2021.3.17. 접속][]
  4. “WEA 신학 위원장의 답변서”『제104회 총회 보고서』(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2019), 528-529.[]
  5. 김효시, “김효시(광신대 교수) 전문위원의 보고” 제102회 총회 보고서』(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2017), 977. 강조는 필자의 것.[]
  6. 김효시, “김효시(광신대 교수) 전문위원의 보고” 제102회 총회 보고서』(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2017), 982.[][]
  7. “The Salvation of lost and sinful man through the shed blood of the Lord Jesus Christ by faith apart from works, and regeneration by the Holy Spirit.” in “Statement of Faith” https://worldea.org/en/who-we-are/statement-of-faith [2021.3.17.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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