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excursus): 오늘날의 집사 직은 성경의 διάκονος인가?

앞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오늘날의 집사의 직무와 성경 속에 나타난 διάκονος의 역할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 교단 헌법은 집사의 직무를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집사의 직무는 목사 장로와 합력(合力)하여 빈핍 곤궁한 자를 권고하며 환자와 갇힌 자와 과부와 고아와 모든 환난당한 자를 위문하되 당회 감독 아래서 행하며 교회에서 수금한 구제비와 일반 재정을 수납 지출(收納支出) 한다(행 6:1∼3).” 1 하지만 성경에 나타난 διάκονος의 역할은 훨씬 더 많았다. 따라서 오늘날 교단 헌법이 규정한 집사는 성경의 διάκονος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다만 사도행전 6장에 기록한 직무에 한하여 교단 헌법이 집사의 직무로 규정할 뿐이다.

이러한 규정은 시대와 상황이 달라짐에 따라서 교회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충분히 세울 수 있는 것이다. 만일 오늘날의 집사가 성경의 διάκονος처럼 사역을 하기 원한다면, 즉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세례를 시행하기도 하려면, 교단의 결정에 따라 강도권을 얻어야 할 것이고 목회자로 세워져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교단이 정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이기 때문이다. 현재 교단은 말씀을 전하거나 세례를 시행하는 것은 각각 강도권을 부여받거나 안수를 받은 목사에 한하여 할 수 있도록 체계를 세워놓았다. 따라서 성경에 있는 διάκονος의 역할들을 교단 내의 집사가 하겠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오늘날 집사의 직분은 사도행전 6장의 내용에서 온 것이기는 하지만, 성경 전체에 드러나고 있는 διάκονος의 역할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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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
  1.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헌법. 정치 제6장 제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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